[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2>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2>
  • 국토일보
  • 승인 2011.10.0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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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저서 ‘아파야 오래산다’ 주요내용을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전신증상 | 왜 암은 초기에 통증 느끼지 못하나?

초기 통증 느끼지 못하는 건
민감하지 않은 조직에 생겼기 때문


우리 몸의 모든 부분이 다 골고루 통증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뼈는 외피층에 상처를 입어도 아무런 감각이 없다. 신체 내부의 장기인 간, 신장 등도 통증에 아주 둔감하다. 신장에 생긴 돌이 신장 안에 있을 때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요관을 따라 방광으로 옮겨졌을 때에야 비로소 참기 어려운 통증을 느낀다.

머리는 우리 몸의 모든 부분에서 일어나는 통증을 감지하는 곳이지만 머리 자체는 일부에서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이를 이용 두피와 골막만을 국소마취 시킨 후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통증없이 뇌수술을 할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손가락 끝은 통증에 매우 민간하기 때문에 가벼운 상처에도 고통이 심하다.

암이 초기일 때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민감하지 않은 조직에 생겼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암조직 자체가 매우 작기 때문에 주위 신경조직에 통증을 일으키지 못한다. 암세포 자체에 신경섬유가 없어 뇌로 통증을 전달하기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암세포가 점점 자라서 주위의 민감한 조직을 누르거나 그 조직 속으로 침투했을 때 비로소 아픔을 느끼게 된다.

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85% 정도가 환경요인이 문제가 돼 발생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발암 인자로는 자외선, X선, 방사선, 화학물질, 바이러스성 인자 등 여러 가지가 알려져 있으며 그중에서 화학물질이 가장 문제가 되고 있다.

식품 속의 발암물질은 가공과 조리의 산물로 인해 급증하고 있지만 자역계에도 존재한다. 고사리, 소철, 머위 등에는 그 자체에 발암물질이 들어있다.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은 땅콩 등 곡물에 자라는 곰팡이균이 만드는 아플라톡신 B1이다. 장기간에 걸쳐 반복해서 먹는 음식물은 발암물질을 옮길 수 있는 주요한 운반체가 되기고 한다.

암의 발생원인은 현대의학으로도 충분히 해명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과일, 채소, 덜 도정한 곡류 등을 많이 먹는 것도 발암원인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오렌지, 녹황색 채소 중 켈라틴과 아스코르빈산이 많은 채소의 섭취가 효과가 높은 것으로 입증됐다.

소금에 절인 식품이나 훈제식품을 많이 먹는 중국, 일본 등에는 위암이 많이 발생한다. 특히 흡연자의 과음은 상부 소화기와 호흡기 계통의 암 발생률을 매우 높인다.

■ 여러 가지 암의 발생 원인

▶식도암 |흡연, 과음 / 소금에 절인 채소의 다량 섭취 / 아연, 마그네슘, 몰리브덴 등 미량의 원소 부족 / 뜨거운 음료 섭취

▶위암을 비롯한 소화관의 암 |짜고 매운 음식물의 다량 섭취 / 훈제식품, 소금에 절인 식품, 질산염이나 아질산염을 함유한 식품 섭취

▶간암 |아플라톡신에 오염된 식품의 다량 섭취 / B형간염 바이러스의 감염

▶폐암 |흡연

▶유방암과 대장암 |지방질의 다량 섭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