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68] 암 시리즈를 마치며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68] 암 시리즈를 마치며
  • 국토일보
  • 승인 2019.06.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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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창 공학박사/(사)대한건설진흥회 사무총장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本報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유익한 정보제공을 위해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 지혜’ 칼럼을 신설, 게재합니다. 칼럼리스트 류영창 공학박사는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 수석 졸업에 이어 기술고시 16회 토목직에 합격, 국토교통부 기술안전국장․한강홍수통제소장 등을 역임하며 국가 발전에 봉직해 온 인물로 대통령비서실 사회간접자본기획단 및 국가경쟁력기획단에 근무하며 대한민국 물 문제 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특히 ‘병원을 멀리하는 건강관리 에센스’, ‘의사들에게 맞아죽을 각오로 쓴 생활건강사용설명서’ 등의 저서와 수많은 강연을 펼치며 건강 전도사로 나선 류 박사는 本報 칼럼을 통해 100세 시대에 실천할 바른 건강법을 소개합니다. 류영창 공학박사 / 대한건설진흥회 사무총장 ycryu1@daum.net


■ 암 시리즈를 마치며

항암제로 고칠 수 있는 성인암은 급성백혈병 등 4가지… 전체 10% 불과
암 발병시 치료법 선택이 운명 좌우… 부작용·후유증 등 단점 살펴야

암 예방 및 재발 방지 시리즈를 집필하는 중에 조선일보 및 한겨레신문에 큰 광고가 실렸다. 암 환우협회, 암 환우보호자회 및 백혈병 어린이 보호자회 공동 명의의 ‘말기 암 환자에 대한 치료의 실상을 공개한다’는 제하의 광고였으며, 말기 암 환자에 대한 효과 없는 치료결과 검증을 시작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광고의 속성상 내용을 100% 믿을 수는 없지만, 얼마나 답답했으면, 거액의 광고비를 들여서 호소를 할까 생각하며, 필자가 과거에 기고한 일본의 암전문의 곤도 마코토 씨의 ‘암 전문의사의 고백’ 내용이 떠오른다.

상기 암 환우협회 등이 주장하는 내용은 마코토 의사의 주장과 많은 부분 일치해 설득력을 갖는다. 다음은 마코토 씨의 주장이다.

■ 의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치료방법을 끌고 간다

“시한부 3개월”이라고 말해 환자를 절망에 빠뜨린 후, “수술과 항암제로 치료하 면 2년은 살 수 있습니다”라는 말로 희망을 준다.

■ 의사들이 항암제가 ‘효과가 있다’는 말은 잘못된 점이 있다

단순히 ‘암 덩어리가 일시적으로 작아졌다’는 의미에 지나지 않으며, 대부분 되 살아나서 다시 커진다.

항암제로 고칠 수 있는 성인암은 ▲급성백혈병 ▲악성림프종 ▲고환암 ▲자궁 융모암 등 4가지로 전체의 약 10%에 불과하다.

그 외 90%를 차지하는 위암, 폐암, 유방암 등 ‘고형암’에 대해서는 항암제가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임상자료가 없다. 고통스러운 부작용만 있을 뿐이다.

■ 미국에서는 잘 사용치 않는 항암제가 일본에서 만연하는 이유

일본에서는 미국보다 적용기준이 느슨하며, 치료 가이드라인이 제약회사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는 학회에서 만들어졌으며, 가이드라인에 따라 치료하지 않 으면 의료분쟁이 발생했을 때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에 맹목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따른다.

항암제는 값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많이 사용할수록 병원의 수입은 늘고, 제약회사도 돈을 번다.

■ 암에 걸렸을 때 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치료법의 선택이다

전적으로 의사에게 맡기면 의사가 전문으로 하는 방법에만 치중하며, ‘할 것이면 철저하게 모두 해 봅시다’라며 치료를 밀어붙여서 환자의 부담만 커지게 된다.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없는 치료법은 없기 때문에 치료의 단점에 대해서도 잘 생각해 판단하자.

치료 전후의 일상생활의 질(質)을 고려하자. 즉, 수술로 위(胃)나 식도 등의 장기를 적출했다면 대부분 수술 전보다 고통스럽고, 평생 불편함이 따라 다니므로, 대부분의 적출 수술은 치료로 부적합하다. 또한 부작용이 심한 항암제 치료도 평생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 아니다.

고형 암은 전이가 있어도 고통 등의 증상이 없으면 치료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 보는 것이 확실하게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