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直筆不朽를 되새긴다.
다시 한번 直筆不朽를 되새긴다.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9.05.17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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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신문기자는 글을 쓰며 먹고 산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보고 팩트를 확인해 모르고 있는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기자의 임무다.

개인의 그 어떠한 생각도 가감하지 않고 사실을 토대로 진실만을 보도하는 것이 기자의 책임이자 숙명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기자는 외롭고 쓸쓸하다... 온갖 생각과 고민 정신적으로 신선한 고통을 수반해야 하는 직업이다.

일반적인 회사원, 공무원, 상식적인 법정근로자의 한계를 벗어나지 않을 수 없는 직업, 3D업종(?) 이라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直筆不朽(직필불후)

필자가 취재와 편집업무로 다소 진통과 고통이 시간이 엄습할 때면 수십 수백 번 머릿속에서 되뇌이는 단어다.

따라서 기자는 진실과 정의를 위해 그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각오가 전제돼야 한다. 내가 알고 있는 그 어떠한 사실이 있다면 나를 기다리는 독자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알아야 한다는 것. 이것이 곧 진리다.

이 진실앞에 ‘엄숙’해야 한다.

혹 사이비라는 자들이 언론시장의 물을 흐리게 하며 모두들 도매급으로 넘어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우리는 수 없이 봐 왔다.

그것이 정경유착이든 개인적 비리든 이는 엄청난 범죄행위가 아닐 수 없다.

그 행위 자체로 끝이 아니라 연속적으로 더 큰 거짓으로 진실이 왜곡되는 위험한 지경까지 내몰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

어제 동료 기자가 건설산업의 한 구석, 아니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돈벌이에 급급하고 이를 방치하는 정부의 행보에 집중 문제를 제기하며 단독취재 후 보도를 앞두고 흥분의 목소리를 들었다.

백 번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 신문기자들의 애환이다.

기자는 새로운 독자들의 알거리 제공을 위해 먹이를 찾아 헤매는 사람이다.

이 동료기자가 고민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

작금 우리사회에 언론의 자유는 있는가?

“ 없다 ” 필자의 판단이다.

기자의 글에 대해서 그것이 잘못됐다고 지적질하고 협박하는 것은 명백한 언론자유 침해다.

본인 또는 본인이 속해 있는 단체와 생각이 다르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해 해당기자의 심신에 압박을 하는 비열한 행위. 이러한 풍토 뿌리 뽑아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적폐 중 적폐다.

속이 시원하도록 취재보도한 동료기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운명처럼 신문기자직에 30년 머물고 있는데 무엇이 두렵겠는가!

분명 진실은 거짓을 이기고 정의는 불의를 이길 것이다.

지금 이 시간 지구촌 현장에서 진실을 찾고 있는 기자들에게 용기의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

화이팅!

본보 편집국장 김광년 / knk@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