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에 건설자동화 기술 적용… 원가절감·품질제고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도로공사에 건설자동화 기술 적용… 원가절감·품질제고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9.04.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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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 도공과 ‘지능형 성토-다짐 관리기술’ 관련 MOU 체결

‘고속국도 제29호선 세종~포천(안성~용인) 건설공사’ 일부 적용예정
작업자 대기시간 및 인력원가 절약… 품질관리 제고 극대화 ‘기대’

도로공사 오용권 안성용인사업단장과 건설기술연구원 김병곤 미래융합연구본부장(왼쪽부터)이 협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로공사 오용권 안성용인사업단장과 건설기술연구원 김병곤 미래융합연구본부장(왼쪽부터)이 협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앞으로 도로건설에서도 건설자동화 기술이 적용, 원가절감과 품질제고를 동시에 이룰 수 있어 경제성 제고에 일익을 담당할 전망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이하 건설연)은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이하 도공)와 ‘지능형 성토-다짐 관리 기술’ 현장적용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25일 도공 안성용인사업단 대회의실에서 체결하고 본격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건설연과 도공은 ‘고속국도 제29호선 세종~포천(안성~용인) 건설공사’의 일부 구간에 효율적인 현장다짐 품질관리를 위한 ‘지능형 성토-다짐 관리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 도로공사 과정은 ‘흙을 쌓고(성토) 단단히 다지는(다짐) 작업’ 과정에서 시공과 품질평가 작업이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다짐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는 한 번에 최대 30cm 밖에 성토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0~400m 구간당 해당 작업을 번갈아가며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담당 작업자들의 대기시간이 소요됨은 물론, 이로 인한 인력원가도 발생하는 상황이다.

또한 기존 품질검사 작업은 도로 전체 면적을 검사하기 어려운 관계로 구간별 점 단위의 샘플 검사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품질불량 등의 문제에서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건설연의 ‘지능형 성토-다짐 관리 기술’은 시공과 품질관리를 동시에 수행, 이같은 문제를 해결한다. 핵심은 진동롤러 차량에 부착된 센서다. 바닥을 밀대처럼 다지는 역할을 하는 진동롤러 차량이 다짐 작업에서 감지되는 땅의 반동 세기(반력)를 인지하여 바닥의 다짐률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작업자 대기시간은 물론 인력원가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진동롤러가 지나가는 면적 전체를 검사할 수 있어 품질관리 신뢰도가 월등히 높다. 개발된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활용하면 예상 소요시간, 구간별 필요 성토량 및 다짐횟수까지 미리 체크할 수 있다.

건설연과 도공은 협약에 따라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세부 협력을 추진한다. 지능형 성토-다짐 관리 기술 개발 및 컨설팅, 시스템 현장운영, 생산성 향상 효과 분석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건설연 김병곤 미래융합연구본부장은 “낮은 생산성과 시공품질 저하 등으로 위기상황에 직면한 건설업계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건설자동화 기술의 일환”이라며 “도공과의 현장적용 과정에서 원가절감과 품질제고를 동시에 이룰 수 있어 경제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