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재능기부로 '행복한 집수리' 전개
인천시, 재능기부로 '행복한 집수리' 전개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4.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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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로 주거환경 열악한 원도심 노후주택 집수리 자원봉사
재능기부하는 하우징닥터팀이 다세대주택 누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재능기부하는 하우징닥터팀이 다세대주택 누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인천시가 누수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노후주택의 집수리 자원봉사를 전개했다.

시는 시청 직원(주거재생과)과 봉사단체인 사단법인 사회안전문화재단의 자원봉사 참여로 지난 20일 누수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원도심 노후주택 3곳에 대해 장비 등을 활용해 원인 규명과 보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집수리 대상은 ‘원도심 하우징 닥터’에 신청한 건축물로, 누수로 조속한 보수가 필요한 남동구 내 다세대주택 3개소이다.

‘원도심 하우징 닥터’는 노후주택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건축, 전기, 가스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찾아가 건축물 점검 및 유지관리 방향을 제시하는 무료 컨설팅 서비스이다.

올해부터는 노후주택의 가장 큰 문제인 누수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탐지기 등을 보유한 누수탐지 전문가를 재능기부로 참여시키고 있다.

현장방문 결과, 만수동의 한 다세대주택은 누수로 지하 1층이 70㎝이상 침수돼 쓰레기와 악취 등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었다.

다른 다세대주택 지하 1층은 가습기, 보일러 등을 가동해도 장판 등 바닥이 항상 젖어있고, 벽지는 곰팡이로 시달려 사람이 살 수가 없는 실정이다. 또한 지상 1층에 독거노인이 거주하는 남촌동의 다세대주택은 주택 벽면에 지속적인 누수로 주거환경이 열악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공무원, 사단법인 사회안전문화재단 자원봉사자 등 37여명이 참여해 장비를 활용해 누수탐지 전문가와 원인을 규명하고, 보수를 실시했으며, 열악한 주거환경을 말끔히 개선했다.

권혁철 주거재생과장은 “자원봉사는 재능과 시간을 함께 나누는 일이고, 나눌수록 더 커지는 기적을 만들어 간다”며 “열악한 원도심에 안전은 물론 주민들이 행복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2015년부터 노후주택 보수 자원봉사를 추진해오고 있다. 2015년에는 국가유공자인 부평구 노후주택에 도배와 장판, 지붕개량 등의 작업을 수행했다.

이듬해에는 기초생활수급자인 계양구 다세대주택에 도배, 장판, 페인트 등을 보수했고, 지난해에는 독거노인인 중구 노후주택에 도배와 장판 등 집수리 봉사활동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