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강원도 산불 이재민 주거지원 총력
국토부, 강원도 산불 이재민 주거지원 총력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9.04.0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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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장관 "정부·지자체·산하기관 협력체계 가동···긴급주거지원방안 마련"
강원도 동해안 일대에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산불 이재민에 대한 주거 지원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 항공촬영 갈무리.(자료 제공 : 산림청)
강원도 동해안 일대에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산불 이재민에 대한 주거 지원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 항공촬영 갈무리.(자료 제공 : 산림청)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국토교통부가 강원도 산불 이재민에 대한 주거 지원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하기로 했다. 또 도로‧철도‧항공 등에 대한 위기 대응태세도 갖추는 등 재해 복구에 만전을 기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 11시를 기해 ‘국가재난사태’로 선포된 강원도 산불 대응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긴급회의에 참석한 이후 산불 확산 방지와 국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도로‧철도‧공항 등 위기관리 대응태세를 상향하고 유관 기관간 긴밀히 협력하여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이재민을 각별히 보살피고 대형 시설에 한꺼번에 수용하는 것을 지양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거처를 잃은 이재민이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 컨테이너 주택 등 긴급주거지원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조치 할 것”을 강조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산불 발생 지역 인근에 있는 도로‧철도‧공항 시설은 이날 오전 상황 점검을 마쳤으며, 무궁화호 열차 등이 현재 정상 운행되고 있다. 돌발상황에 대비해 원주국토관리청, 국토사무소, 서울지방항공청, 한국도로공사‧코레일‧한국철도시설공단‧한국공항공사 등 산하기관과 상시 협조 체계도 유지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도로의 경우, 고속도로와 일반국도 모두 통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신속한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인근 원주국토관리청, 국토사무소, 도로공사 각 지사 등에서 장비·인력 등도 대기 중이다. 아울러 도로비탈면 등 도로 시설물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조치했다.

다만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속도로 옥계휴게소와 동해휴게소는 각각 10일과 12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는 코레일에서 현장 시설물 점검을 수행한 결과, 이상 없음이 확인돼 영동선 무궁화 열차를 정상 운행하고 있다. 코레일과 철도공단간 협조체계도 유지 중이다.

양양공항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 특히 산불 진화 헬기 전력 운용에 지장이 없도록 항공기 흐름관리․관제, 현장에서의 급유․정비 등을 긴밀히 지원하고 있다.

국토부는 산불 지역 이재민이 빠른 시일 내에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긴급주거지원방안’을 마련하고, LH와 함께 현장에 ‘주거지원 상담부스’를 설치해 이재민 주거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희망하는 이재민에게는 기존 거주지 인근의 민간주택을 LH가 직접 물색·임차(전세임대주택) 후 입주민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재민이 희망할 경우, 강릉시·동해시에 LH가 보유 중인 미임대주택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속초 인근에 위치한 LH·도로공사 등 산하기관 연수원 건물, 컨테이너 주택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국토부는 관계부처·지자체와 함께 소실된 주택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재난지원 및 국토부 주택기금을 활용해 복구자금 지원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복구자금은 주택 파손 정도에 따라 최대 1,300만원 규모의 재난지원금과 최대 6,000만원 상당의 복구자금 융자를 지원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강원도 산불이 완전하게 진화될 때까지 정부, 지자체, 산하기관 등이 모두 합심해 빈틈없이 대응하고, 특히 이재민이 체육관 등 임시시설에서 오래 머물지 않도록 주거지원과 복구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 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