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중교통 출근길 1시간 21분… 인천-경기 가장 길어
수도권 대중교통 출근길 1시간 21분… 인천-경기 가장 길어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4.0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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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교통안전공단, 2018년 교통카드 빅데이터로 본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실태 발표
수도권 출근시간 지역간 평균 이동시간.(자료제공:국토부)
수도권 출근시간 지역간 평균 이동시간.(자료제공:국토부)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수도권 대중교통 출근길이 평균 80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인천에서 경기로 가는 출근 시간이 가장 길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분석한 지난해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실태에 따르면 수도권 대중교통 승객 출근 시간 평균은 1시간 21분이다.

그 중 인천-경기 간 출근 시간이 1시간 48분으로 가장 길었다. 인천-서울은 1시간 24분, 서울-경기는 1시간 19분으로 집계됐다. 지역 내에선 서울 43분, 인천 47분, 경기 1시간 30분이 걸렸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승객은 환승으로 버스와 광역·도시철도 모두 이용(39.8%)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천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승객은 광역·도시철도(54.0%)가 주된 교통수단이었다.

이 밖에도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1년 동안 수집된 교통카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실태를 분석·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수도권에서 6,777만명이 66억6,000만건의 교통카드를 사용했다. 하루 평균으로는 719만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390만명, 경기 260만명, 인천 68만명으로 기록됐다.

대중교통 이용 횟수는 1일 평균 1,381만명으로, 연간으로 따지면 50억4,000만명 수준이다. 하루 중 1인당 대중교통 이용 횟수는 1.92회이며, 지역별로는 서울이 2.14회, 인천 1.68회, 경기 1.66회로 집계됐다.

수도권 시민들이 대중교통 1회 이용에 지출한 금액은 평균 2,104원이었다. 지역간 이동하는 경우 승객들은 인천-경기가 2,571원, 서울-인천 2,195원, 서울-경기 2,001원을 지출했다. 지역 내는 경기도 2,274원, 서울 1,391원, 인천 1,608원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경기와 인천에서 서울로 가는 승객은 이용 횟수를 기준으로 하루 평균 131만명으로 조사됐다. 경기와 인천에서 발생한 평균 이용객 수의 24.4%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서울에서 경기와 인천으로 가는 승객은 126만명으로 서울시 전체 발생 평균 통행량의 15.4% 수준이었다.

하루 평균 지역별 내부 승객은 서울 693만명으로 84.6%이며 경기는 304만명으로 71.2%, 인천이 83만명으로 74.8%로 경기도와 인천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이용객이 서울시에 비해 많았다.

서울에서 인천 출근 교통수단은 광역·도시철도가 56.6%로 가장 많이 이용했다. 경기 출근은 버스가 29.4%, 광역·도시철도가 36.0%, 버스와 광역·도시철도 환승 출근이 34.6%로 비교적 고르게 이용되고 있다.

수도권 대중교통 승객 중 43.7%는 버스만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역·도시철도만 이용하거나 광역·도시철도와 버스를 환승해 이용하는 승객은 각각 38.5%, 17.8%다.

서울시 내에서는 광역·도시철도만 이용한 사람이 많은 반면 인천과 경기에서는 버스만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서울시 광역·철도망이 경기도와 인천시에 비해 인프라가 잘 구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승객이 가장 많았던 버스정류장은 '사당역 4번 출구'였다. 최다 하차 버스정류장은 '수원역 노보텔수원'이다. 광역․도시철도역은 승·하차 모두 강남역이 가장 많았다. 환승이 가장 많은 광역·도시철도역은 잠실역이었다.

출근 시간 최다 승차 버스정류장은 ‘야탑역 종합버스터미널(전면)', 하차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사당역(옛 사당역)', 환승은 '판교역 남편'이었다. 광역·도시철도역은 신림역에서 가장 많은 승차와 환승이 이뤄졌다. 하차는 강남역이 많았다.

퇴근 시간 버스는 사당역 4번 출구 정류장에서 승차와 환승이 가장 많았다. 하차는 수원역 노보텔 수원이었다. 광역·도시철도의 승차는 강남역, 하차는 신림역, 환승은 잠실역이 가장 많았다.

수도권에서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은 버스노선은 정릉 산장 아파트-개포중학교 구간을 운행하는 143번이었다. 광역·도시철도에선 지하철 2호선 이용객 수가 가장 많았다.

경기는 88번 버스(부천 대장공영차고지-여의도 환승센터), 인천은 8번 버스(인천대학교 공과대학-송내역)였다.

출근 시간에는 ‘수유중학교, 혜화여고-경인교육대학교’를 운행하는 152번 버스, 퇴근시간에는 ‘안양 대원아파트-구로디지털단지역 환승센터’를 운행하는 51번 버스 이용객 수가 가장 많아 연중 최다 이용 버스노선과는 차이를 보였다.

광역·도시철도에선 지난해 지하철 2호선 승객 수가 5억5,60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1호선(4억6,000만명), 4호선(2억9,700만명), 7호선(2억5,700만명), 3호선(2억4,500만명) 순이다.

총 이용거리가 가장 길었던 승객은 4회 환승해 379㎞(8시간 25분)를 이용했다. 총 이용시간이 가장 길었던 사람은 12시간 38분 동안 238㎞(4회 환승)를 이동했다.

수도권 최대 환승 횟수인 4회 환승(5개의 교통수단 이용)하는 승객 수는 하루 1만6,338명으로 전체 이용객 수의 1%가 되지 않았다.

앞으로 국토부는 교통카드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을 활용해 대도시 광역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광역·M-버스의 확대 및 노선 조정과 환승센터,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카드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서 대중교통 이용자의 통행패턴을 분석하면 노선 신설·조정, 정차 지점 및 배차 간격 최적화 등 보다 편리한 대중교통체계를 만들어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되는 효과가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