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경춘선 평내호평역에 국내 최초 철도 역내 어린이집 개원
철도공단, 경춘선 평내호평역에 국내 최초 철도 역내 어린이집 개원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9.03.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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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시설 활용한 보육문제 해소 '기대'···공공부문 사회적 가치 실현 '우수사례' 눈길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국내 최초로 철도 역사에 자리잡은 어린이집이 등장했다. 철도시설을 활용한 것으로, 철도부지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보육 문제를 해소하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우수사례로 평가 받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은 28일 경춘선 평내호평역에 국내 최초로 철도 역내 설치한 ‘평내호평 어린이집’을 개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원식에는 철도공단 김상균 이사장, 조응천 국회의원, 조광한 남양주시장, 이병훈 공공상생연대기금 이사장 등 각계 인사와 원아 및 학부모 등 약 70여명이 참석했다.

‘평내호평 어린이집’은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맞벌이 부부의 보육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철도시설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철도공단이 자체 사업비 16억 5,000만원을 투입해 마련한 시설이다.

어린이집은 실내공간 270.3㎡, 외부 놀이공간 162㎡ 등 연면적 432.3㎡에 3개 보육실, 야외 놀이터 등으로 구성됐다. 어린이 30여명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이다.

철도공단은 향후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역사로 확대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부모들의 육아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고,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다양한 협업 활동을 추진해 새로운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해 눈길을 끈다.

철도공단은 평내호평 어린이집을 시립으로 운영하기 위해 남양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재)공공상생연대기금은 어린이가 사용할 교재, 장난감 등 구매를 위해 1억원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여기에 한국철도공사와 협의해 원아들의 등·하원에 불편이 없도록 평내호평역 주차시설 이용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우체국물류지원단에도 요청해 남양주시 관내 우편물류차량 10대에 광고스티커 부착을 통해 원아모집 등 지역사회 홍보활동에도 힘썼다.

철도공단은 개원 이후에도 안정적인 운영 지원을 위한 ‘운영협의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김상균 이사장은 “평내호평 어린이집이 공공시설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기여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철도시설이 단순 운송수단이 아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 역사 내 어린이집 탄생은 유치원생 아이를 둔 철도공단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특히 이 아이디어는 지난해 8월 공공상생연대기금이 주관한 공모전에서 공공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