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베트남 최초 도시철도 건설 본격 추진
서울교통공사, 베트남 최초 도시철도 건설 본격 추진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9.03.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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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삼안 등 컨소 구성···해외철도분야 민관협력 강화 등 상생발전 '사회적 가치' 실현
서울교통공사가 베트남 다낭시 최초의 도시철도 건설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사진은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왼쪽), 베트남 르 반 중 다낭시 교통국장이 MOA 체결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서울교통공사가 베트남 다낭시 최초의 도시철도 건설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사진은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왼쪽), 베트남 르 반 중 다낭시 교통국장이 MOA 체결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가 베트남 다낭 시 최초의 도시철도 건설사업을 추진할 동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협력 약속'에서 '실현 합의'로 현지 사업 추진 의사가 확인돼 해외철도 수주 낭보가 들려올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20일 베트남 다낭에서 시(市) 인민위원회(위원장 휜특터)와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각서는 다낭지역 최초의 도시철도 노선 공동 연구 및 공사가 제안한 노선의 타당성조사 수행 등을 위한 것이다.

체결식에는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 다낭시 인민위원회 당 비엣 중 부위원장이 참석하고, ㈜롯데건설 임원 및 ㈜삼안 부사장이 배석했다.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건설사 등과 함께 민-관이 협력해 다낭시 최초의 도시철도 건설과 운영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체결식이 그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기관은 지난해 1월 ‘도시철도 건설과 교통시스템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시작으로 수차례 합동 현장 조사 및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MOA는 그 동안 서울교통공사와 다낭시가 추진했던 연구의 성과로 ▲다낭시 도시철도망 계획수립 공동연구 ▲제안노선 및 공동연구 결과 사회경제 종합계획 등재 ▲제안노선 예비타당성조사 수행 ▲민간합작투자사업(PPP) 공동개발 등의 내용을 골자로 했다.

공사는 지난 2015년 호치민 도시철도 민관합작투자사업 노선 선정 자문, 2017년 호치민 도시철도 운영 및 유지관리 자문 및 호치민 4호선 예비타당성조사를 수행하며 베트남 지역에서 꾸준히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해외건설협회의 시장개척자금을 활용해 다낭시 도시철도 대중교통 종합계획 분석 및 자문을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이번 합의각서는 다낭시 인민위원회가 포함돼 공동연구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다낭시 교통분야 연구개발에 다낭시의 역할과 책임을 부여함으로써 사업 추진에 힘을 얻고, 서울교통공사컨소시엄이 다낭시 도시철도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서울교통공사컨소시엄에는 ㈜롯데건설, ㈜삼안이 참여한다.

한편 민관합작투자사업(Public Private Partnership)은 민간은 위험 부담을 지고 철도 등 공공시설 투자 및 건설, 유지나 보수 등을 맡아 운영을 통해 수익을 얻고, 정부는 세금 감면 등으로 이를 지원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