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포항 미분양감소세··· 관리지역 지정해제 기대
천안·포항 미분양감소세··· 관리지역 지정해제 기대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9.03.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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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8개 미분양관리지역 중 미분양 아파트 감소 지역 17곳
포항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 투시도.
포항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 투시도.

미분양관리지역 중 충남 천안시와 경북 포항시 소재 미분양 아파트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통계포털 KOSIS에 따르면 전국 38개 미분양관리지역 중 최근 1년 간 미분양 아파트가 감소한 지역은 천안시 등 17곳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21곳은 미분양 아파트 가구 수가 오히려 늘었다.

미분양 아파트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남 천안으로 지난해 1월 4282가구에서 올해 1월 1322가구로 2960가구 줄어 69.13%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 화성시가 896가구에서 375가구로 58.15%(-521가구, 동탄2신도시 포함), 충북 음성군이 653가구에서 310가구로 52.53%(-343가구)의 감소율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38개 미분양관리지역 중 지난해 1월 기준 미분양 가구 수가 1000가구 이상이었던 13개 지역에서는 천안에 이어 경북 포항시 미분양 아파트 감소율이 두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월 2146가구에서 올해 1월 1434가구로 줄어 33.18%(-712가구)의 감소율을 보였다. 감소율이 아닌 가구 감소 수치로 따질 경우 전체 38개 지역 중 천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줄어든 것이다.

이어 경남 사천시 미분양 아파트가 1351가구에서 1027가구로 23.98%(-324가구), 경기 안성시가 1463가구에서 1274가구로 12.92%(-189가구), 경북 김천시가 1430가구에서 1253가구로 12.38%(-177가구), 경북 구미시가 1064가구에서 943가구로 11.37%(-121가구), 경남 김해시가 1430가구에서 1282가구로 10.35%(-148가구)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분양관리지역 내에서 분양보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예비심사 또는 사전심사를 받아야 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에 부담을 느낀 건설사들이 신규 공급을 자제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내 미분양 물량이 소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천안이나 포항의 경우, 미분양관리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환승수요가 꾸준해 미분양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포항 장성침촌지구에 들어서는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 분양마케팅사인 (주)TGR의 정호국 본부장은 "포항은 지진 이슈가 있어 오래된 아파트를 떠나 새 아파트로 옮기려는 갈아타기 수요가 상존한다"며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 역시 1등급 내진설계와 제진댐퍼 시공 등 지진 대비 방안에 주목한 소비자들에 의해 잔여 가구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분양 물량 감소 등으로 보여지는 지역 분양시장 상황도 중요하지만, 직주근접 특성 및 단지 내 편의시설, 주차장 등 상품 자체 경쟁력과 주변 단지 시세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DK도시개발(회장 김정모)이 시행하는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는 4531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포항 장성침촌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첫 프로젝트로, 총 150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의 아파트 11개 동, 전용면적 74~114㎡로 지어진다. 41%에 달하는 조경면적 비율에 1만㎡ 규모의 어린이 놀이공원(근린공원)이 들어서는 친환경 녹색 단지로 꾸며지며, 골프클럽과 피트니스(GX), 탈의실과 샤워실이 포함된 Uz Center·시니어클럽·보육시설 등 고급 커뮤니티도 조성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포항시 북구 장성동 673번지에 위치한다. 입주는 2020년 1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