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비 걱정 ‘뚝’…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입주 개시
냉난방비 걱정 ‘뚝’…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입주 개시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2.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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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호 입주… 에너지 60% 절감 기대
임대료는 주변 시세 67%
임대형 단독주택 단지 조감도(세종·오산·김포 298세대)
임대형 단독주택 단지 조감도(세종·오산·김포 298세대)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냉난방비와 미세먼지 걱정 없는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이 국민들에게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세종·김포·오산 3개단지, 총 298세대) 준공식을 이달 18일 세종시 로렌하우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로렌하우스는 다양한 유형(저층·고층·단지형)의 제로에너지건축 성공사례를 발굴해 공공·민간으로 확산·유도하고자 국토부가 추진 중인 저층형 시범사업이다.

참고로 ‘ROREN HOUSE’는 ‘zeRO energy + RENtal HOUSE’의 합성어로, 에너지 사용량이 제로에 가까운 임대형 주거공간을 말한다.

2016년 9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 참여자 공모를 통해 리츠(REITs)를 설립하고 영업인가를 득한 자산관리 회사 AMC가 건설한 국내 최초 ‘임대형 제로에너지 주택단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업은 단독주택과 제로에너지건축의 장점을 결합시킨 것이 특징이다.

냉난방비 등 에너지비용과 주거비를 경감하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주거복지 공간을 이룰 수 있어 거주자 삶의 질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로에너지건축 요소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동일규모 아파트 대비 에너지절감률을 약 60%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단열성능을 극대화하는 ‘패시브 요소’로 외벽단열, 열교 차단, 고성능 3중 창호, 고기밀 시공 등을 적용한 게 주요 특징이다.

무엇보다 바닥·지붕 등 주택 외벽 전체를 끊김 없이 감싸는 ‘외단열 공법’과 ‘열교 차단 공법’을 적용해 외벽과 내벽 단열재 사이의 온도차에 의한 결로와 이로 인한 곰팡이의 발생을 원천 차단해 주거 공간의 쾌적성을 극대화했다.

또 고효율 설비시스템 등의 ‘엑티브 요소’로 열회수 환기장치, 태양광 패널 등을 적용했다.

환기를 통해 발생하는 열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미세먼지를 필터로 걸러주는 ‘열회수 환기장치’를 적용해 쾌적한 실내공기를 24시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아이들의 뛰어 놀 수 있는 작은 놀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마당이 있다. 층간소음이 없어 최적의 육아환경이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 임대관리사업자를 통해 시설관리, 보안·방범 서비스 등 아파트형 임대관리시스템을 통해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도 누릴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주변 임대료 시세의 67% 수준으로 공급한다고 전했다. 구입 시 경제적 부담 완화, 수요자의 합리적 비용을 고려한 처사다.

또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을 더 많은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약 480호 규모(동탄2신도시, 세종, 부산)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부 녹색건축과 김태오 과장은 “이번에 입주한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은 주택도시기금에서 단독주택 임대리츠에 출자한 최초 사례이자 제로에너지 기술이 임대형 단독주택에 적용된 대규모 보급 첫 사례”라며 “고층형 아파트 등 다양한 유형의 건축물에 제로에너지건축이 보급·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