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박 순 만 회장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박 순 만 회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1.06.1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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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물 유지관리는 곧 국민생명을 지키는 일이지요!”

“시설물 유지관리는 곧 국민생명을 지키는 일이지요!”

보수보강 분야 국내 기술력 세계 우위 선점… 정책지원 병행할 때
‘사슴만 쫓는 자는 산을 못 보고 돈만 쫓는 자는 사람을 못 본다’ 




“정직은 만사의 근원… 상대 입장 생각하는 여유와 배려 갖춰야”

“시설물 유지관리를 제대로 하는 것은 곧 사람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또 어디 있나요?”

만 27년 보수보강 등 시설물의 유지관리를 위해 정열을 불태우고 있는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박순만 회장의 현실적인 얘기다.

박 회장은 현재 사단법인에서 법정단체로 도약을 위한 설립 준비를 마치고 21세기 미래 핵심산업 시설물 유지관리업의 위상제고 에 앞장서고 있는 이 분야 전문가다.

지난 94년 성수대교에 이어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참사 등 기억하기조차 무서운 대형사고가 터지고 난 후 시설물 안전관리는 사회 안전의 최대 이슈로 부각돼 왔던 게 사실이다.

특히 보수보강 등 국가 주요시설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기술적 보완 대책이 강구되면서 이른바 시설물 유지관리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러한 때 박순만 회장의 행보에 더욱 건설산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국내 유지관리 산업의 기술적 수준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을만큼 우수합니다. 그러나 제도적으로는 유지관리 산업에 대한 정책적 비중과 관심이 매우 낮은 실정입니다.”

선진국일수록 신축보다는 유지관리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그의 두 눈이 빛난다.

그의 눈빛에서 시설물 안전에 대한 불안감,  즉 갈수록 안전불감증이 커지는 현실 속에서 국민 대다수가 이를 의식하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다는 우려를 읽을 수 있다.

특별히 그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시설물 안전진단 같은 유지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들의 애환이다.


그들은 각종 위험에 노출된 채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인센티브가 전무한 실정으로 보다 폭 넓은 제도적 배려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평소 정직과 겸손이라는 삶의 철학을 강조하는 박순만 회장.

‘사실 그대로 절대 거짓말 하지 말고 당당하게 만사에 임하라’ 라는 철칙을 고집하고 있는 그이지만 주위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는 배려심은 남다르다.

특히 올바른 일에 대한 소신을 주장하며 흔들리지 않는 우직한 성품은 21세기 시설물 유지관리 산업을 리드하는 인물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시대에 걸맞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大義를 위해 가는 과정에 협회와 관련 산업의 自尊心을 존중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개인적 사업에는 어려움이 크다고 밝히는 박 회장의 얼굴에서 다소 씁쓸한 미소가 보인다.

그에게 최근 법정단체 설립을 위한 준비 현황에 대해 물었다.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가 법정단체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건설산업이 相生을 향한 대열에 동참하기 위해서이며 분명 한국건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데 선도적 역할을 다 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그는 거시적인 명분 아래 특정단체의 이익추구가 아닌 산업 전체의 건전발전 모색을 위한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요즈음 ‘삼성 이건희’ 전집을 읽고 있다고…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일궈 온 삼성가의 이모저모를 생각할 때 그야말로 가치있는 인생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아울러 그는 중국 ‘초한지’에 나오는 한 구절을 읊었다.
‘사슴만 쫒는 자는 산이 안 보이고 돈만 쫒는 자는 사람이 안 보인다’… 즉 넓고 크게 보고 세상과 대화하며 인생을 관리해야 한다는 교훈이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여유와 편안함을 주는 외모 그리고 듬직함이 어우러져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인물- 박 순만 회장.

 



평생을 시설물 유지관리 업무와 함께 하며 국민생명을 지키는 최후 보루로 살아가고 있는 그에게 있어 새롭게 다가오는 글로벌시대 지구촌 안전은 자신의 몫이라는 미션을 거듭 확인하며 제2의 도약을 향한 각오를 다진다.

일에 푹~ 빠져 있는 그에게도 가정에서 특히 아내에게는 “넓고 깊게 이해해 주는 점이 그저 고맙기만 하다”며 얼굴을 붉힌다.

이것이 그가 갖고 있는 매력 중 하나.

사람을 끌어 당기는 순수함과 조용한 열정이 시작이 아닐까!

김광년 knk@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