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벤처특집](주)비지인터내셔널 / (주)제이텍
[환경벤처특집](주)비지인터내셔널 / (주)제이텍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1.03.28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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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환경기술산업 해외수출 전선 '맑음'

국내 환경기업 해외수출 전선 ‘맑음’
사업발굴부터 수주까지 ‘원스톱 수출지원한다’

국내 환경기술산업의 해외수출지원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상일)은 지난 2009년 통합출범이후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해 왔다.

주요 지원 사업을 보면 ▲국내 환경전문 수출기업 육성사업 ▲유망 기술 수출지원 국제공동연구사업 ▲해외수주 및 마케팅 지원 개도국 환경개선종합계획 수립사업 ▲해외환경프로젝트 타당성 조사 지원사업 ▲글로벌 그린 비즈니스사업 ▲그린파트너쉽 사업 ▲수출기업 애로해소 수출지원상담센터 운영 등이 바로 그것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의 올해 해외진출 전략프로세스는 전략개발→사업발굴→수주지원→컨설팅 및 마케팅 단계를 걸쳐 환경기술을 수출로 이어지게 하는 데 목적을 둔다.

환경산업기술원 석승우 수출지원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노력을 수년간에 걸쳐 집중한 결과, 2009년 387억원, 2010년 1,274억원의 수출지원을 달성했고 2011년에는 2,500억원의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환경업체가 수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기관에서 양으로 음으로 충분한 지원사격을 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 국제조사 자료에 따르면 세계환경시장 규모는 2010년 8,600억 달러에서 2015년 1조1,0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국적 금융회사인 HSBC의 경우 수천억 달러를 기후변화협약, 최첨단 폐기물처리시설 등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정부 기관에서 업체들에 대해 적극 해외진출 독려 및 지원을 하고 있지만, 관련업계에 홍보가 미흡해 지원 혜택을 못받고 독자 능력으로 해외진출에 애로를 겪는 업체들도 많아 보다 관심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본지는 첨단 환경기술을 통해 해외진출성공이 점쳐지고 있는 업체인 바이오그린 종합폐기물처리시설기업 (주)비지인터내셔널과 대기오염방지 첨단 집진제품을 국·내외에 공급하는 (주)제이텍 두 곳을 만나봤다.

비지인터내셔널의 경우 독자적으로 캄보디아 시엠립주에 최신 생활폐기물처리시설 건설을 추진중인데,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성사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필요로 하는 곳이다.
선병규 기자 redsun@ikld.kr


(주)비지인터내셔널

캄보디아 시엠립에 생활폐기물자원화시설 계약
“정부와 금융기관의 과감한 지원 꼭 필요하다”

-비지(BG)인터내셔널(공동대표 김윤/강희전)의 주요 사업분야 및 기술 우수성이라면. 

강희전 대표이사
▲저희 회사는 미국 연방에너지 청에서 인정한 '생활폐기물 재생 자원화' 기술입니다.
한국을 비롯, 동남아 독점공급권을 소유하고 있는 이 기술은 생활폐기물 분리수거 여부와 관계없이 음식폐기물을 포함한 모든 생활폐기물을 한꺼번에 투입해 기계에서 자동선별과정을 거치고 분자분해 후 수소합성원리를 채택해 분자기호에 따른 재합성을 통해 원유를 추출하고 정제합니다.  

이와 별도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분리 추출된 Char와 유용하게 합성시켜 전환사용 함으로써 최고품질의 시간지연 유기질 비료를 생산해내는 동시에 탄소배출의 포집과 활용이라는 탄소배출 이중감축 효과를 유발해 내는 획기적인 방식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고유가 시대를 맞이해 그린연료 및 유기질 비료 등 생산품의 판매를 통한 이익이 창출됨으로써 지자체의 폐기물 처리예산이 획기적으로 절감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세외 수입의 증대를 통한 주민복지 창출에 이바지 할 수 있어 국내 관련부처 및 지자체와 업계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중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환경과 경제’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해외진출 대상국가나 수출 규모는 어떤지요.

▲현재 한국을 비롯해 동남아 9개국의 독점공급권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부문에도 상당한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동남아 국가 중에는 우선 캄보디아에서 범국가적 차원으로 지원을 해 주고자 하는 의사를 밝혀 왔습니다.
이에 따라서 금년 1월 31일 앙코르 와트 사원이 있는 시엠립 주에 1일 150톤에서 200톤까지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3월말께 중앙 정부의 최종 승인이 날 예정입니다.

계약금액은 공장 건물 및 비료 저장창고, 유류 저장고 및 증류수 저장에 필요한 시설과 복지시설 등 총 1,300만 달러 규모며, 10만m² 부지를 제공 소유할 수 있는 권한을 저희 회사가 부여받는 조건입니다.

참고로 자금조성은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사의 투자계약 업무를 맡고 있는 회사와 이미 계약을 마친 상태입니다.  

 비지인터내셔널과 캄보디아 시엠립주지사가 체결한 '바이오그린 종합자원화 공장 건설계약' 모습.   사진좌측 김윤 공동대표, 우측 시엠립 수피린 주지사.

 -현재 진행중이거나 향후 수출 계획이 궁금합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2∼3곳의 지자체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외는 이번 캄보디아에 1기가 완성 된 후 곧이어 인근 지자체에 제2기와 제3기가 계약될 예정으로 있으며, 수도권인 프놈펜에 3기가 동시에 건설할 계획입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지역에서는 이번 자금조달 계획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국가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조만간 수도 리야드의 방문 요청을 받아 놓은 상태입니다.

베트남에서도 업무협약을 위한 MOU를 체결하자는 의사를 보내 왔습니다.

-해외진출시 가장 애로점과 정부나 금융권에 바라는 점이 있는지요.

▲국가적 차원의 배려를 못 받아서 낮은 신용도와 공사에 필요한 자금 조성문제 등이 가장 큰 애로를 겪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정부는 해외진출이 적극 장려돼야 한다고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정부나 금융권의 과감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요청합니다.

특히 금융 기관들이 프로젝트별로 사업성을 충분히 검토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 정부에서 여러 가지 활동과 기업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기술이 우수해도 자금과 신용이 부족한 상황이면 해외수출은 참으로 어렵게 됩니다.

정부 기관에서는 이런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들을 잘 파악해 신속한 지원을 해준다면 수출성과가 보다 극대화 되리라 봅니다. 
 
(주)제이텍
세계 최고 집진기술로 중국 환경시장 돌파
수출국 신뢰형성이 최우선, 장기전략으로 접근해야
 

장두훈 대표이사
(주)제이텍(대표 장두훈)은 환경산업기술원이 해외수출사업 일환으로 진행한 한·중 국제공동연구사업을 통해 중국 대기환경시장 진출에 성공한 벤처기업이다.

산업현장 먼지분야 집진기술 개발에 16년간 몰두해 온 이 회사는 현재 4대 집진기술제품을 개발, 상용화 해 발전소를 비롯해 제철소, 시멘트, 비철금속 등 미세먼지배출 사업장에 집진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제이텍의 ‘정전여과 집진기’의 경우 기존의 전기집진기와 여과집진기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장점은 최대한 살린 기술력이 특징이다.

정전여과 집진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미세한 번지(PM2.5이하)에 대한 집진효율이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기술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한국, 미국, 독일 등 3개국에서만 갖고 있다.

또 ‘일체형 원심여과집진기’의 경우 수분이 많이 함유된 다량의 분진처리에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장두훈 사장은 “제이텍이 개발, 보유하고 있는 제품은 아주 컴팩트하고 집진효율이 탁월하며 여과포의 수명을 최대한 보장해주기 때문에 초기설치비용, 유지관리 측면에서 기존 집진설비보다 각각 30%의 절감효과가 있다”고 기술력을 자신했다.

정전여과 및 일체형 원심여과집진기 두 제품 모두 첨단 성능을 인정받고 국내 화력발전소에 곧 납품 예정에 있다.

특히 이 회사는 환경산업기술원의 한· 중 국제공동연구사업을 기반으로 2009년 중국시장 진출의 첫 포문을 열었다.

2009년 중국 북경시에 위치한 선화야금환보설비제조유한책임공사와 제강·제철에 20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 정전여과 미세분진저감장치 기술수출 계약을 맺게 된 것이다.

장 대표가 1996년 중국시장 진출 목표를 갖고 중국대륙에 발을 내민 지 13년 만에 거둔 결실인 셈이다.

장 대표는 “2010년에는 중국, 프랑스 등에 약 100만 달러의 집진설비를 수출했다”면서 “올해 해외수출 목표는 300만 달러로 높여 잡았다”고 말했다.

제이텍은 올해 중국내 철강회사 및 탄광지역 집진설비 납품이 계획돼 있고, 중동지역과 일본의 몇 개 기업과도 집진설비 공급 본 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3년내에 1,000만 달러의 해외수출 돌파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이텍은 끈기있는 해외진출 집념으로 결국 중국시장을 공략한 뒤 ‘집진기술분야 세계 1위’라는 야망을 품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중이다.

장 대표는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은 정부지원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민관합동 세일즈를 병행하라고 꼭 권하고 싶다”면서 “해외수출의 경우 대상국으로부터 신속한 대응과 긴밀한 관계유지를 통해 신뢰형성이 전제돼야 하기에 서두르지 말고 당장의 이익을 희생해서라도 장기적인 이익을 취하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환경산업기술원에서 환경기업의 해외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가장 일선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며 “규모나 자립도가 부족한 중소기업에 많은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장두훈 대표(왼쪽에서 4번째)와 임직원들이 발전시설에 설치되는 집진기를 가리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