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양형 복합관광레저 메카 조성한다
글로벌 해양형 복합관광레저 메카 조성한다
  • 최원영 기자
  • 승인 2011.03.25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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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새만금 메가리조트 프로젝트

농어촌공사의 새만금 메가리조트 프로젝트 조감도.

■ 미리보는 새만금 메가리조트 프로젝트 | 한국농어촌공사

천혜 자연환경 바탕 사계절 즐기는 관광명소 탈바꿈

3조5천여억 투입 환경·과학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세계 제1 리조트’ 탄생…수익창출 등 新 모델 제시

기네스북에도 오른 세계 최장 33.9km 방조제, 수십년간 온 국민의 관심을 받아온 새만금 사업이 이제 그 완성을 향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새만금 개발을 이끄는 5대 사업 중 하나인 새만금방조제 명소화 사업은 농어촌공사가 진행하고 있으며 그 중 메가리조트 사업은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농어촌공사는 새만금방조제를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사계절을 모두 즐길 관광명소, 세계 최고의 해양 관광레저단지로 재탄생 시킨다는 계획이다.

360도 사면의 바다를 모두 볼 수 있고, 일출과 낙조를 함께, 해수와 담수레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새만금 메가리조트다.

민간투자 사업이 한껏 위축된 요즘에도 뛰어난 발전·사업성 탓에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몇 안되는 사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새만금 메가리조트 사업이 어떻게 추진되고 어떤 모습으로 완성되는지 알아보자.

테마별 단지 구성.

■ 새만금 메가리조트 사업 추진 배경은

새만금 사업은 군산에서 부안을 연결하는 방조제 33.9km를 축조하고, 농업, 산업, 관광·레저, 환경, 과학, 도시 등으로 조성하는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으로 1991년 방조제 공사를 시작해 지난 2010년 4월 27일 방조제를 준공했다.

현 정부는 새만금의 글로벌화를 위해 2010년 새만금종합실천계획을 발표했으며, 새만금방조제 명소화사업을 새만금 5대 선도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 그 중 새만금 메가리조트 개발사업은 군산시 신시도와 야미도를 잇는 3호 방조제 일대 다기능 부지(195ha)에 총 3조 4,550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사계절 복합 해양 관광레저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본 사업은 내년 초까지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 이후부터 단계별 공사가 이뤄질 예정이며, 민간사업자가 50년간 임대·운영한 후 모든 시설물과 운영권 등 사업관련 권리 일체를 사업시행자에게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1단계 사업(2011년~2017년)은 ‘도시이미지 만들기(Image Making)’라는 컨셉으로, 신시도~야미도 인근 30ha에 호텔과 상업시설, 클럽하우스 등의 조성을 통해 관광객의 수용을 추구하는 단계다. 2단계 사업(2017년~2020년)은 ‘복합화(Complex)’라는 컨셉으로, 47ha의 부지에 컨벤션센터를 비롯한 워터파크, 마리나 시설 등 해양 관광 시설을 건립하고, 단지의 활성화를 추구하는 단계다. 3단계 사업(2021년~2025년)은 ‘세계 제1의 리조트(World No.1)’라는 컨셉으로, 잔여부지 118ha에 메디컬센터와 아쿠아리움, 해양박물관, 미디어파크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새만금 메가리조트는 새만금의 선도 프로젝트로서 휴양·관광·여가·문화·레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새로운 리조트 문화를 창조할 선진국형 휴양단지다. 또한 서해안이 보유한 천혜의 관광자원과 인공섬이 어우러져 펼쳐지는 다이나믹한 경관(Ocean View), 해수와 담수를 동시에 즐기는 해양레포츠, 관광객을 편의를 도모하는 휴양시설 등 해양레저단지의 메카로써 독보적인 리조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 어떻게 진행되나

새만금 메가리조트 개발사업은 새만금 사업의 조기 가시화를 위해 정부주도하에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 개발 사업이다. 우리공사와 농수산식품부는 그동안 개발사업을 수행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하고 선정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다. 2007년 이후 확산된 국내 PF 사업은 ’09년 미국발 금융위기 및 두바이 모라토리엄 선언이후 둔화되기 시작해 2010년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불안감으로 확산됐다. 설상가상으로 두바이의 모라토리움 선언 이후, 그동안 두바이식 상향 개발방식을 벤치마킹한 국내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PF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대규모 신규사업 개발에 대한 기피 및 냉대하는 현상이 본격화되었고, 지난해 전국에서 진행 중이었던 40여개의 크고 작은 민간 공모형 사업의 대부분이 무기한 연기, 보류되는 등 좌초 위기에 처해졌다.

대외적 위기 분위기속에서 농수산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민간사업자 유치를 위해 잠재 투자자들을 직접 방문해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중앙정부가 솔선수범하는 유례없는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저렴한 임대료, 매각대금 장기 저리 분할납부, 적정 개발사업 규모 제시 등 민간사업자의 초기 투자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적의 공모조건을 마련하고, 성공적인 민간투자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이러한 다각적 노력을 거쳐 지난해 7월 7일 민간사업자 모집공모를 시작했고, 7월 20일 110개 업체의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5개월간의 사업계획제안서 공모기간동안 총 18개 업체로부터 사업참가의향서가 접수됐으며, 12월 6일 공모를 마감한 결과, 대표사 JY 중공업을 중심으로 11개 회사가 연합한 ‘(가칭)새만금 메가리조트 컨소시엄’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12월 17일 분야별 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열어 사업계획제안서 및 토지임대 제출가격을 평가한 결과, 평가기준에 적합해 ‘새만금 메가리조트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금까지 여섯 차례의 사업협약 관련 실무협의회와 법률자문을 거쳤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새만금 메가리조트 컨소시엄과의 사업협약서 체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메가리조트 내에 들어설 씨월드 조감도.

■ 새만금 메가리조트만의 특징 

지난해 새만금방조제가 ‘세계 최장(33.9km)의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등록되고, 새만금방조제 도로가 개통되면서 현재까지 새만금을 찾은 누적 방문객 수가 약 8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새만금에 대한 사회적 이슈와 범국민적 관심은 새만금 사업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메가리조트 개발사업은 수요창출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중책사업이다.

리조트 단지는 각기 다른 3가지 테마로 구역화(Zoning)해 개발될 예정으로, 각각의 테마를 중심으로 한 연출 및 운영을 통해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특히 섬 속의 또다른 인공섬을 통해 이색적 풍경을 경험할 수 있으며, 낙조와 해무, 그리고 조명이 어우러져 연출되는 경관은 새만금 메가리조트만의 특화된 경관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방조제 중앙에 위치하여 해수와 담수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360도 오션뷰(Ocean View)의 입지적 특성을 적극 활용해 조망권을 극대화했다.

또한 요트, 크루즈 등이 정박가능한 최신의 마리나 시설을 통해 신소비 트렌드(재미, 감성, 고품격 등)를 지향하고, 별장형호텔, 메디컬 센터 등 휴양과 치유를 접목한 시설유치로 시니어 관광 수요를 적극 수용하는 등 수요층의 저변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새만금 메가리조트 개발사업은 세계최대의 새만금방조제와 천혜의 자연환경인 고군산군도가 조화되어 자연과 인간의 삶이 융화된 친환경적 개발이라 할 수 있다. 연령, 지역 등 다양한 계층을 흡수할 수 있는 시설 및 프로그램 집적화로 이용효율성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본 사업은 앞으로 새만금지역 전체개발을 선도하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 프로젝트 기대효과 

새만금 메가리조트 개발의 사업성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새만금방조제 관광총량은 554만 2,000명 수준이며, 메가리조트의 경우 2017년 총 446만 6,000천명, 2020년 총 560만 4,000명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5조 2천억원, 고용파급효과 11만 5천명, 수입유발효과 1조 8천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조 6천억원 등 약 23조원의 효과를 예측하고 있다. 본 사업은 신 관광트렌드를 적극 수용한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의 새로운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신 마리나 시설을 보유한 호텔 건립은 숙박이라는 1차 목적 외 타 시설도입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여 객실수입 및 F&B(Foods & Beverages) 위주의 수익구조를 탈피하는 등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또한 새만금 지역의 노후화된 소규모 숙박시설(호텔), 수요 대비 공급시설의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국내외적인 해양레저스포츠에 대한 관심 확대, 요트·크루즈와 같은 고품격 관광 수요 등이 증대됨에 따라 해양레저기반시설의 정착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총 9개소의 마리나 시설이 운영 중인데, 이는 미국 1만2,000개소, 일본 570개소 등 선진국에 비해 매우 열악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그 중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 마리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마리나 시설 규모가 중소형으로, 복합 관광레저 기능을 갖춘 리조트 형태가 드문 상황이다.

이에 새만금 메가리조트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해양레저산업을 주도하고, 국내의 부족한 해양레저기반시설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설 것이다. 나아가 새만금명소화 사업의 성공적 발판을 마련할 것이며, 새만금 브랜드파워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 메가리조트 야경 조감도.

■ 향후 계획 및 전망 

새만금 메가리조트는 최신의 마리나 시설을 갖춘 고품격 호텔, 놀이·여가를 위한 워터파크, 국제수준의 F1-Motor Boat 대회 유치 등 미래 트렌드의 가치를 반영한 시설 유치 및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동종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다. 그리고 국내 열악한 실정의 해양레저기반시설을 강화하는데 앞장서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해양레저산업을 선점하고, 국내외 해양레저단지의 독보적인 기능을 갖춘 리조트로 개발할 것이다.

농어촌공사는 천혜의 자연환경인 고군산군도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인근지역의 잠재자원 등을 연계하여 다양한 관광루트를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또한 산업관광(조선업), 의료관광, 럭셔리 관광(크루즈) 등 고부가가치 산업과 접목해 연계 시너지 효과를 창출, 상생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독특하고 차별화된 전략으로 사업을 개발해 나가고, 사업시행자는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통해 추진해나가는 국책 사업이다. 농어촌공사는 이번 국책 사업을 민·관 협력방식으로 성공하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최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