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의장, 브라질 철도사업 수주지원 총력
김형오 의장, 브라질 철도사업 수주지원 총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0.05.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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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Km ...총사업비 200억불 규모 초대형 국책프로젝트 한국수주 가능성 크다


브라질을 방문중인 김형오 국회의장은  상-하원 의장을 공식 면담하는 등 24조원(200억 달러) 규모의 브라질 고속철 건설 프로젝트의 한국 수주를 위한 지원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하원의장과는 2시간여에 걸친 공식 오찬동안 내내 고속철 얘기만 하면서, 한국 고속철의 우수성과 경제성을 깊이 인식시킴으로써 하원의장 및 하원교통위원장 등으로부터 대단히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김 의장은 앞서 주브라질 한국대사관에서 이 나라 고속철 프로젝트의 핵심관계자들인 교통부 장관 및 차관, 육상교통청장, 하원교통위원장 등을 대거 초청, 3시간 30분 동안이나 만찬을 함께하며 한국의 수주를 위한 강력한 지원활동을 벌인 바 있다.

이날 미셀 떼메(Temer) 하원의장과 공식회담에 이은 오찬에서 김 의장은 “브라질이 한국 고속철을 선택하면 기술이전을 100% 보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지금 결정하면 2016년 리우 올림픽에 맞춰 공사를 완공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브라질 측을 설득했다.
떼메 하원의장은 오는 10월 열리는 대선에서 여당연합 부통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느 인물이다. 

김형오 의장은 “브라질이 고속철을 계획하는 리우-깜빠니아간 510km의 권역인구는 서울-부산간 인구보다 많으며 한국보다 고속철도 건설 효과의 종흔 조건을  갖추고 있어 경제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같은 김 의장의 활동에 대해 주브라질 대사관 관계자는 “오늘 김형오 의장과 오찬을 함께한 하원의장, 하원 교통위원장, 작년에 방한한 반델레이 마크리스 하원 교통위원회 의원은 모두 상파울루 출신”이라면서 “이들이 한국 고속철에 대해 긍정적 의사를 밝힌 것은 그만큼 한국의 수주에 청신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브라질 대통령 출신으로 상원의장만 3번째인 사르네이 상원의장은 “한국의 계속적인 변화와 발전에 늘 깊은 감명을 받고 있다. 김 의장의 이번 브라질 방문으로 양국간 우호협력이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면서, “브라질도 경제발전 속에 교통수단을 많이 개발 확장해야하며, 이런 차원에서 추진중인 고속철 프로젝트를 한국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고속철 프로젝트는 브라질 내 2대 도시인 리우데자네이로-상파울루를 거쳐 깜삐나스까지 총 510km를 2016년까지 200억 달러(약24조원)를 투입해 건설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오는 8월 공개입찰이 시작되는 이 사업에는 현재 한국과 일본, 중국, 프랑스, 독일 등이 경쟁하며 치열한 수주전을 펴고 있으며, 작년 12월 한국이 따낸 200억 달러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전수주와 비슷한 규모다.
김 의장은 재작년말 UAE방문 때 이 나라 왕세자를 직접 만나 3차례의 면담을 가지면서 한국의 원전수주를 위한 토대를 닦았듯이, 이번에도 남미 순방에 맞춰 브라질 고속철사업의 핵심관계자들을 대거 만나 수주를 위한 강력한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2010, 5, 12 /ikld  김광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