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국내 환경기업 해외 수출 날개 달았다
기획1-국내 환경기업 해외 수출 날개 달았다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0.03.25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공동연구사업 통해 진출 기반 조성

환경부 산하 수출지원센터 실시간 가동
(주)부강테크 등 437억원 수출 계약 성사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심축에는 환경기술이 있다.

저탄소 구조 시스템이라는 의미가 결국 탄소발생을 최소화 하며, 탄소 발생으로 인한 지구 및 대기환경의 심화를 감소시키자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환경기업들의 환경기술 수준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환경산업 해외수출의 역군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10년 전만 해도 국내 환경 개별업체가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유럽 환경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꿈도 못꿨지만, 이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수출 전사가 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무르익는 환경산업 해외수출 활성화 기반에는 지난 2007년 하반기 환경부 산하 환경산업기술원내에 전담, 신설된 ‘해외수출지원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상일)의 수출지원팀(팀장 권성안) 국내 토종 환경기술 수출지원 활성화에 총력을 쏟고 있는 태스크포스성 부서다.

수출지원팀은 환경산업 해외진출 전략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업체를 발굴하고 해외 홍보와 마케팅 등 체계적인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해외협력사업의 일환의 하나인 ‘한ㆍ중 및 한ㆍ동남아 국제공동연구사업’은 국제 국가별 협력 기반조성사업과 해외전시 및 학술회의 등 다각적으로 수출을 지원하고 있는 중이다.

2008년 7월 중국 요녕성 심양시에서 열린 국내환경기술업체 로드쇼. 이 행사에서 국내 업체 10여 곳이 우수기술을 소개하고 마케팅 기회를 가졌다.

이와함께 지난해 중반에는 수출지원 상담 전용센터도 마련해 관련업체들에게 온,오프라인으로 실시간 해외진출 지원도 진행중에 있다.

한국환경기술진흥원 김상일 원장은 "국내에는 세계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환경기술들이 많이 있으나 정보부재로 인해 해외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출지원팀은 국내수출업체와 해외 정부, 기관, 바이어들을 연결하는 협력채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분야 국제공동연구사업

국제공동연구사업은 2004년 이후 2009년까지 56개 과제를 지원했으며, 국고 184억원이 투입됐다.

지원 분야는 국가별 환경 현안문제 해결에 부합되는 실용화 기술이 대상이다.

해외 환경 수출지원팀은 지난 2005년 제1회 한중 공동연구사업 성과세미나를 시작으로 그간 5회에 걸쳐 성과세미나를 개최했고, 2007년부터는 지방순회 로드쇼(기술설명회)를 통해 연구성과를 홍보하며 수출 기회를 노렸다.

2009년 6월에는 중국 베이징 국제환경전시회와 연계한 성과 세미나를 개최해 271건의 상담과 총 221억원 규모의 계약상담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국제공동연구사업을 통한 수출실적은 2006년 (주)부강테크의 중국 산동성 곡부오수재이용 프로젝트 27억원 공사계약 첫 포문을 열고 그동안 437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과거 10여년간 국내 환경기업이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등에 진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기술력만 믿고 해외에 진출하기에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실패한 기업도 많으며 해외진출을 포기하고 국내시장에서 경쟁하며 머무르는 회사도 많았다.

이에 환경산업기술원에서는 관련기업들이 해외진출 시 유의점을 숙지하고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8가지 조언을 던져주고 있다.

우선, 경쟁력 있는 환경원천기술과 상용화를 통해 기술을 검증하고 다음으로 진출대상국의 환경법, 기준 등 관련법규에 대해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다.

또한 진출대상국의 신뢰할 만한 현지기업과 공동 연구사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진출대상국 정부정책수립 지원 및 기술을 현지화도 중요한 부분이다.

아울러 기술수출을 할 경우 독자 추진보다는 현지 등 관련기업들과 컨소시엄형태로 진출하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이밖에도 진출국가의 신뢰성 있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면서 계약시에는 다양한 컨설팅을 통해 문제발생을 최소화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그동안 국내 환경기업들은 차세대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환경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이뤘으며 이제는 많은 부분에서 선진국 수준에 가까운 기술력을 확보했다.

하지만 국내환경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

환경산업은 21세기 고부가가치, 유망산업으로 부상하면서 세계환경시장은 성장이 증대되고 있으며 특히 개발도상국, BRICS 국가 등의 시장은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녹색성장 정책기조를 바탕으로 환경산업 육성지원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환경기업도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환경분야의 월드베스트 기술과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으로 성장성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점인 것이다.

권성안 팀장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한ㆍ중 공동연구사업과 한ㆍ동남아 국제 공동연구사업은 아시아권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확대될 것이고 이로 인해 국내 환경기술의 실질적인 수출 기회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기대되는 유망환경시장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해 말 브라질, 콜롬비아, 터키, 튀니지 등 4개국을 선정해 정밀 정보조사에 착수해 최근 유망 환경시장 진출가이드와 설명회 행사를 마련, 해외진출을 도모하는 환경업계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가이드 자료에 따르면 터키는 EU가입을 위해 환경기준을 강화하고 환경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며,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오염증대로 산업시설 수처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장비 및 기술부문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산업화로 인한 오염 문제 역시 심각한 수준으로 산업단지의 대기오염 저감장치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브라질의 경우는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됨에 따라 환경 및 위생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상하수도와 폐수처리시설과 폐기물처리시설 및 매립장 건설사업 등이 유망하며, 폐기물 자원화와 연계한 CDM사업도 부상하고 있는 나라다.

콜롬비아는 환경오염개선과 국민보건 위생을 위해 수자원 및 위생환경 개선분야에 27억 달러 투자를 포함해 2019년까지 환경개선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어 해외 진출에 눈을 돌릴만한 곳이다.

콜롬비아 정부는 지난해 중장기 환경산업 육성 방침을 발표하는 등 콜롬비아 환경시장의 점차적으로 확대된다는 분석이다.

튀니지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 유일하게 산업폐기물 처리시설을 보유한 환경선진국중 하나로 북아프리카 전반에 나타나는 물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담수화 사업을 포함한 수자원 보급 관련사업, 폐기물 매립장 건설사업 등이 유망하다.

특히 튀니지는 아프리카 환경사업의 관문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국가라는 평가다.

환경산업기술원 문장수 실장은 “유망 환경시장 정보조사를 수행하면서 국내 환경산업의 성장에 대한 희망과 국내의 경쟁력 있는 환경기술이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환경산업의 수출산업화 정책목표의 달성을 위해 유망 환경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수출기반을 조성하는 일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