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교하신도시 쓰레기집하시설 ‘난항’
파주 교하신도시 쓰레기집하시설 ‘난항’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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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정화위 심의결과 입지금지 결정

경기도 파주시 교하신도시의 쓰레기자동 집하시설 건설이 난항을 보이고 있다.


9일 파주시와 대한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교하 신도시에는 각각 8,400㎡ 부지 4곳에 지하 관로를 통해 지상 투입구에서 버려진 쓰레기를 자동으로 모으는 쓰레기 집하시설 건립을 추진중이다.

 

쓰레기 집하시설은 오는 5월께 착공돼 2010년 8월 준공될 예정.

 

그러나 파주교육청에서 학교보건법에 따라 최근 이들 시설에 대한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결과, 시설의 입지금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빨간불이 커졌다.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학교 경계선으로부터 200m 내 지역을 상대정화구역으로 지정하고 이 곳에 폐기물 수집장소 등의 금지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정화위의 심의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근 심사에서 환경정화위는 4곳의 집하시설 가운데 제3집하장에 대해서는 ‘신도시 내 특목고 예정 부지와 직선거리로 33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입지금지 결정을 내렸다.

 

환경정화위에서는 발주처측에 최소 50m 이상의 이격거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따라 시와 주공에서는 부지 위치를 일부 조정해 이달중 파주교육청 정화위에 안건을 재상정할 계획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학교와 집하시설 간의 이격 거리로 인해 집하시설의 입지금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환경정화위에 재상정 해 계획에 차질이 없이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자동크린넷 시설’로도 불리는 집하시설은 일반.음식.재활용쓰레기를 문앞의 쓰레기통이 아닌 우체통처럼 생긴 투입구에 버리면 진공 흡입기를 통해 수송관로를 따라 2~3km 떨어진 쓰레기 집하장으로 자동 이송되는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