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놀이터, 어린이가 직접 디자인해요"
행복청 "놀이터, 어린이가 직접 디자인해요"
  • 황호상 기자
  • 승인 2018.11.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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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행복도시 최초 어린이디자이너캠프 개최···창의력 바탕 다양한 의견 제시

▲ 행복청이 지난 11일 '어린이디자이너캠프'를 운영했다. 사진은 캠프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직접 놀이터를 꾸미고 있는 모습.

[국토일보 황호상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에서는 놀이터를 어린이가 직접 설계한 디자인이 반영돼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놀이시설로 만들어진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지난 11일 행복도시 어린이놀이터 시범사업지에서 ‘어린이디자이너 캠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시범사업지 내 초등학교 재학생 30여명이 어린이 디자이너로 참여해 놀이터를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디자이너 캠프’는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놀이터에 담아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어린이 디자이너들은 행복도시 어린이놀이터 시범사업지인 3생활권 수변공원을 방문해 대상지를 둘러보고 어떤 놀이터로 만들어졌으면 좋을지를 스케치하는 시간으로 디자이너 캠프를 시작했다.

아이들은 놀이터를 디자인하기 전에 놀이터 관련 시청각 자료를 통해 놀이터에 대한 상상력을 향상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편해문 행복도시 어린이놀이터 시범사업 총괄계획가, 공간디자이너 선생님과 함께 시범사업지에서 보고 느낀 점을 토대로 스스로 창의적으로 놀이터를 직접 다양한 소재들을 이용해 구체적으로 놀이공간을 채워가는 작업을 했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놀이터 디자이너로 직접 놀이터를 만드는 작업에 참여한 것에 대해 매우 진지한 반응을 보였다. 또 각자가 만든 놀이터에 대한 생각을 발표하는 등 참가한 어린이들과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복청은 이번 캠프를 통해 도출된 어린이들의 다양한 상상과 디자인한 놀이시설 등을 실제 놀이터에 설치될 수 있도록 기본설계에 담을 예정이다.

편해문 행복도시 어린이놀이터 시범사업 총괄계획가는 “어린이 놀이터 디자이너 캠프를 통해 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 지, 어떤 분위기 속에서 놀고 싶은지 분명히 알 수 있었다"며 "물과 다양한 지형을 원하고 있음도 보았고, 시범사업지를 횡단하고 싶은 아이들의 자유로운 상상력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놀이터처럼 어른들이 불편해서 빨리 가자고 하는 놀이터가 아닌, 어른들도 아이들과 함께 오래 머물 수 있는 도전이 살아있는 안전한 놀이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행복도시 어린이놀이터 시범사업’은 올해 말까지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초에 실시설계를 진행해 2019년 상반기에 개장할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