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신성장동력 찾기 ‘분주’
서희건설, 신성장동력 찾기 ‘분주’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8.07.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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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사업 진출 등 친환경 고효율 발전설비 연구 박차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서희건설(회장 이봉관)이 신성장동력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사업에 주력하면서 내실을 다져온 서희건설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 해 7월 여주시 유휴부지 내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올해는 필피핀 정부와 총 사업비 약 2조 2,0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회사 측은 정부의 신규 원전 건설 중단, 노후원전, 화력발전소 폐쇄 등 탈(脫) 원전, 탈(脫) 석탄 정책 기조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 개발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미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여주시 유휴부지 내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서희건설이 태양광 발전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에 본격 진출한 계기가 된 사업이다.

여주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수도권 최대의 태양광발전단지로 조성하고, 발전단지에는 국내 최초로 발전설비의 유휴전력을 활용해 빛 테마파크를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서희건설 입장에서는 태양광을 기반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복합발전 등 다양한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필리핀 정부와 체결한 플랜트건설 사업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필리핀 북부 루손(Luzon)섬 퀘존(州)에 600MW급 초대형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민자발전사업(IPP, Independent Power Producer)으로 초초임계압(Ultra Super Critical) 방식의 선진기술을 적용하게 되며 이를 통해 최종 발전효율을 기존 발전소 대비 약 15% 가량 향상, 석탄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유해물질 및 미세먼지 배출량을 환경영향평가 기준 대비 절반 이하로 줄이는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발전소로 건립할 계획이다.

필리핀은 최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나라로, 급속도의 경제발전에 따라 전력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발전소 인프라 부족으로 전력공급에 어려움이 있고, 전기요금도 비싸 산업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필리핀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의 투자 자본 유치와 함께 신규 발전소 건설사업을 통해 전력공급난을 해결해 산업화를 촉진시키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늘려 고용시장의 안정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이번 사업에 기대하는 바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건설은 ‘필리핀 내 발전 인프라 설비투자 촉진’을 위한 ‘대통령 행정명령 30호’에 따라 국가 에너지중점사업 선정과 투자인센티브 등록을 위해 필리핀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와 산업무역부(Department of Trade and Industry) 산하 BOI(Board of Investment)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 이라고 밝혔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지난해 고성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참여를 비롯해 서희건설 전체의 새로운 먹거리로 발전 플랜트 사업을 추진해온 것이 빛을 본 것”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고효율 발전설비에 대한 기술연구와 친환경 발전을 위해 노력해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