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사회·토목학회·공학교육인증원, 글로벌 엔지니어 육성 위한 MOU 체결
기술사회·토목학회·공학교육인증원, 글로벌 엔지니어 육성 위한 MOU 체결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5.0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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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술사회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엔지니어를 육성하기 위해 토목학회, 한국공학교육인증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대한토목학회 김홍택 회장, 공학교육인증원 김종호 원장, 기술사회 김재권 회장의 MOU 체결 기념촬영.

세계가 인정하는 경쟁력을 갖춘 엔지니어를 양성하기 위해 한국기술사회(회장 김재권), 대한토목학회(회장 김홍택), 한국공학교육인증원(원장 김종호)이 손을 맞잡았다. 현행 교육체계와 건설기술자 양성 시스템으로는 미래 인재의 영입을 기대하기 힘들 뿐 아니라 국제 경쟁력에 부합한 엔지니어를 육성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높아진 데 따른 움직임이다.

한국기술사회가 2일 대한토목학회, 한국공학교육인증원과 함께 국내 엔지니어의 역량 강화 및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엔지니어 육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엔지니어의 역량을 국제적 수준으로 높여야 할 중요성이 커졌다는 사실을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각 단체 관계자들은 한국 엔지니어의 글로벌 엔지니어링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공학교육의 등가성을 인정하는 글로벌 기준인 ‘공학교육인증제도’와 ‘기술사 제도’의 연계가 필수라는 지적에 견해를 같이 했다.

이에 3개 기관은 상호 대등한 입장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엔지니어 육성제도의 선진화를 위한 활동과 법제도 개선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합의했다. 또한 엔지니어제도에 대해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엔지니어들의 사회적 역할을 알리기로 했다.

공학교육인증원 김종호 원장은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공학 분야 전문인력의 국가간 이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인증시스템 국제 상호인정 및 국제적 통용성 확보는 거스를 수 없는 국제적 흐름”이라며 “협약을 계기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엔지니어 양성 및 선진화된 공학교육 인증제도 확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술사회 김재권 회장은 “글로벌 기준에 맞는 엔지니어의 양성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정부는 국제적 규범인 설계도서의 안전과 보증을 위한 기술사 서명 날인을 엔지니어링 선진국처럼 조속히 확대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엔지니어링 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며 “각종 재난안전사고 예방에 국가 최고 전문엔지니어이며 국가 간 상호인정이 추진되고 있는 기술사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각종 법령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토목학회 김홍택 회장은 “건설기술자는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인프라 및 시설물을 구축하고 재난과 사고를 방지해 국민의 복지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는 기술인력으로, 국가경쟁력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학력, 자격, 경력에 의해 등급을 부여하는 현행의 건설기술자 양성시스템은 기술자로서 지속적인 경력개발 및 발전을 도모할 동인을 감소시켜 건설기술자의 대외경쟁력 저하, 업무의 사회적 보상 감소, 미래 인재의 건설분야 진출 기피현상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국가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도록 인재양성프로그램을 혁신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한편 기술사회, 토목학회, 공학교육인증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수준에 맞는 미래인재 양성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