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제조합,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300억 출자한다
건설공제조합,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300억 출자한다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03.27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머지 자본금 1천800억 수은·GIF에서 책임지나

건설공제조합(이사장 박승준)이 오는 6월 출범을 앞둔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에 300억 원 출자를 27일 제112회 정기총회에서 최종 의결했다. 당초 50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규모는 축소됐다.

이번 출자를 결정하기 전까지 건설공제조합에서는 KIND의 수익 구조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고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점을 우려, 출자에는 참여는 하지만 그 규모는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PPP의 성격상 대형 건설사 위주로 해외건설 수주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실질적인 조합원의 혜택이 크지 않다는 점도 불만요소로 대두됐다.

그러나 국토부에 따르면, KIND는 단순도급 중심의 해외건설 수주를 고부가가치형 ‘투자개발형(PPP)사업’으로 체질 개선을 위해 마련된 기관이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의 대-중소기업간 상생 협력 기조에 따라 해외 진출 시 대형건설사와의 동반 진출이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건설공제조합의 자본금 출자 결정으로, 나머지 자본금을 어느 기관에서 맡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KIND의 납입 자본금은 법정 자본금보다 3,000억원 적은 2천억원으로 결정됐다. 이 가운데 15% 수준인 300억 원만 확보된 상황이다. 글로벌인프라펀드(GIF)가 1,200억원 규모의 수익증권을 현물출자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현재 출자를 검토 중인 수출입은행에서 500억 원을 출자해야 하지만, 수은의 출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