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건물 34% 실내공기 오염 심각
서울시내 건물 34% 실내공기 오염 심각
  • 강완협 기자
  • 승인 2008.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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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곳중 17곳 기준치 초과…지난해 3배↑

서울시내 복합건축물, 업무시설 등 공중이용시설의 34%가 실내공기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최근 “지난 1월부터 2월초까지 서울시내 복합건축물, 업무시설 등 공중이용시설 50개 시설에 대해 실내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17개 시설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10월 실내공기 오염도 조사에서 초과율이 11.7%였던 점에 비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시에 따르면 업무시설 21곳과 복합건축물 27곳, 학원 2곳에 대해 실내공기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업무시설은 7곳(33%), 복합건축물은 10곳(37%)이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학원 2곳은 모두 정상인 것으로 조사됏다.

 

오염물질별로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9곳, 이산화탄소가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7곳으로 나타났고, 특히 이 가운데 1곳은 폼알데하이드와 이산화탄소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다.

 

폼알데하이드는 건축자재나 접착제 발생하는 것으로 독성과 발암성 등으로 인해 국제암연구센터에서 ‘발암우려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밀폐된 환경에서 환기부족으로 기준치를 초과하는 이산화탄소도 졸음, 두통, 호흡곤란, 안면홍조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겨울철 난방기구 사용과 환경기족 등으로 실내 공기질이 악화된다”며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2~3시간 주기로 1~2분 정도의 환기가 필요하고, 18~20℃의 온도와 40%내외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전체 공중이용시설의 20%에 해당하는 1,300곳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을 측정할 계획”이라며 “특히 지난해 높은 오염도를 보였던 학원, 예식장, 공연장의 3종 시설에 대해서는 집중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