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코레일네트웍스, 서민 지갑 털어 대기업 배불려주기 앞장"
강훈식 "코레일네트웍스, 서민 지갑 털어 대기업 배불려주기 앞장"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10.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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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부족한 주요거점역에 현대캐피탈과 딜카 사업 진행···투자 아냐

▲ 강훈식 의원이 코레일네트웍스의 비상식적인 경영 행태를 꼬집고 있다.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코레일네트웍스가 추진 중인 딜카 사업이 서민들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챙겨 결국 대기업 배만 불려줄 것이라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20일 코레일네트웍스가 대기업의 사업파트너로 전락, 소규모 업체로부터 수수료 받아먹기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코레일네트웍스의 유카사업은 사업시작부터 종료 시까지 26억 4,4000만 원 상당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큰 손실을 입었음에도 유카와 거의 유사한 딜카 사업도 5개월 만에 시작했다고 '비상식적인 경영 행태'를 꼬집었다. 

참고로 유카사업은 차량을 코레일네트웍스가 직접 운영을 하지만, 딜카 사업은 코레일네트웍스가 주차장 부지만 빌려 주고 실질적인 운영은 현대캐피탈이 맡아 진행한다. 

다만 현대캐피탈은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 카셰어링사업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써 코레일네트웍스/현대캐피탈 모두 큰 손해를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사업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현대캐피털의 수익원은 지방의 소규모 렌터카 업체들에게서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공공기관이 소규모 업체로부터 수수료만 징수하는 대기업의 사업 파트너가 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코레일네트웍스는 현재 15개역의 주차면수 62면을 빌려주고 있는데, 이들 역은 모두 주요거점역으로 주차공간이 부족한 곳이다. 특히 딜카는 대기업이 소규모 업체들의 수수료를 받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서 주차공간이 협소한 거점역에서 총 62면을 비워둬 결과적으로 자동차를 이용해 역을 방문하는 일반 시민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훈식 의원은 “공공기관이 단순히 수익 창출만을 위해 대기업과 손을 잡고 서민으로부터 수수료나 걷어 들이는 사업을 하거나, 민간영역에 맡겨도 충분한 영역을 침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향후 코레일 자회사들이 철도와 관련성이 강한 핵심 분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주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