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그린리모델링 인증 본격화"···국내 최초 인증 건축물 탄생
국토부 "그린리모델링 인증 본격화"···국내 최초 인증 건축물 탄생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7.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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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다니동산·환경공단 호남본부 7일 인증 취득···에너지 절감 기대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노후 건축물의 성능 개선과 에너지 절감을 지원하는 그린리모델링 사업 인증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지난 7일 경기 광주의 사회복지시설 ‘베다니동산’과 광주광역시 소재 ‘한국환경공단 호남권지역본부’가 최초로 녹색건축인증 그린리모델링 부문을 취득했다고 10일 밝혔다.

베다니동산은 최우수(그린 1등급)을, 한국환경공단 호남권지역본부는 우수등급(그린 2등급)을 각각 취득했다.

중증 장애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베다니동산은 그린리모델링 인증 취득을 통해 연간 63%이상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또한 리모델링 과정에서 발생하기 쉬운 새집증후군 증상 방지 등의 주거여건 개선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환경공단 호남본부는 연간 30%이상의 에너지 절감할 뿐 아니라 실내소음 30데시벨(dB) 감소해 실내 쾌적성 향상을 통한 업무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705만동의 건축물 중 약 36% 이상의 건축물이 지어진지 30년이 경과된 노후 건축물로 냉난방비 등 에너지 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고 있다. 뿐 아니라 결로, 곰팡이로 거주자의 건강마저 위협할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이러한 국민 불편 해소와 국가적인 에너지 절감을 위해 국토부는 지난 2014년부터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해 1만 4,355건의 노후건축물이 에너지절감형 건축물로 재탄생 되도록 지원했다.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은 단열재의 보강, 창호교체, 고효율에너지설비의 설치 등을 통해 건축물 에너지성능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이를 통해 유지비용의 절감은 물론 신축건물에 버금가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린리모델링 활성화에 따라 녹색건축물로 인증받고자 하는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2016년 9월 녹색건축인증 제도에 그린리모델링 평가부문을 신설했다.

심사시준은 그린리모델링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단열강화, 에너지 및 수자원 절약, 친환경 내장재 사용 등 필수적인 요소 위주로 구성돼 노후건축물 리모델링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그린리모델링 인증 취득을 시작으로 기존 노후 건축물들이 수월하게 리모델링해 건축물의 에너지 비용은 물론 실내 환경성능 개선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리모델링 최우수(그린 1등급)을 획득하는 건축물은 5년간 최대 3%의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