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김제 특장차 자기인증지원센터 운영 개시···성능시험 시설 갖춰
국토부, 김제 특장차 자기인증지원센터 운영 개시···성능시험 시설 갖춰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4.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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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권 특장차 제작사 불편 크게 감소 기대···김제지역 튜닝 메카 부상 전망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충청권 이남에 위치한 특장차 제작사 등이 안전점검을 받기 위해 경기도까지 상경하던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 냉동탑차·탱크로리 등 특장차 안점검사와 성능시험을 할 수 있는 ‘특장차 자기인증지원센터’가 전라북도 김제시에 문을 연 덕분이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튜닝산업을 활성화하고 특장차 제작사가 특장차 제작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김제 특장차 자기인증지원센터’를 6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김제 특장차 자기인증지원센터’는 2015년부터 국토부, 전라북도, 김제시가 함께 추진한 사업으로, 전북 김제 백구 농공단지 내 위치했다.

국내 특장차 제작사의 경우, 대부분이 안점검사 시설을 갖추지 못해 특장차를 제작한 후에 교통안전공단 산하의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안전검사를 통과한 뒤에 해당 차량을 판매했다. 문제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이 경기 화성시에 있어 전체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남부권 특장차 제작사는 안전검사를 받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부담했다.

이에 정부는 특장차 제작사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특장차 자기인증지원센터’ 내에 안전검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 화성 이외의 지역에서도 안전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지난 2015년 7월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역공모를 실시, 특장차 제작사가 밀집해 있어 지리적 이점을 가진 김제 백구 농공단지를 최종 선정한 바 있다.

이번 자기인증지원센터 건립에는 국비 30억 원과 지방비 35억 원이 투입됐다. 구체적으로 국토부가 투입한 국비는 센터 내 안전검사장비 9종과 성능시험장비 3종을 구축에 활용됐다. 전북도와 김제시가 마련한 지방비는 센터 부지매입과 건축물에 사용됐다.

국토부는 앞으로 중・소 특장차 제작사들이 새로운 차량의 개발 및 생산과정에서 안전과 성능이 향상된 차량을 제작할 수 있도록 성능시험장비가 설치된 성능시험센터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특장차 자기인증지원센터’ 구축으로 특장차 제작사의 자기인증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경쟁력이 향상돼 국내 특장차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백구 농공단지에 특장차 제작사의 유입 효과가 나타나 특장차 산업의 집중육성을 위한 특장차 전문단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김제와 전북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특장차는 제작단계에서 수요자의 요구사항에 맞춰 화물차나 승합차에 특수한 장치를 설치하는 자동차를 의미하며, 냉동탑차, 탱크로리, 캠핑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