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연내 국내 등록 항공기 800대 돌파··· 61년 이후 85배 성장
국토부, 연내 국내 등록 항공기 800대 돌파··· 61년 이후 85배 성장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7.02.0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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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CC 20대 신규 도입 등 성장세 '뚜렷'

▲ 연내 국내 등록 항공기 대수가 800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저비용항공사가 신규 여객기를 대거 도입하며 국내 항공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사진은 진에어 보잉777-200ER (자료제공:진에어).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지난해 등록된 신규 여객기 21대 중 20대를 저비용항공사가 도입하는 등 국내 항공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내 국내 등록 항공기 수가 8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교통부가 국내에 등록된 항공기가 지난 연말 기준 총 761대로 전년 대비 37대 증가했으며, 연내 8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이는 1961년 3월 항공법에 따라 항공기 9대가 최초 등록한 이래 54년 만에 85배 증가한 수치다.

국토부에 따르면, 761대의 항공기는 운송용 348대(45.7%), 비사업용 208대(27.3%), 항공기사용사업 172대(22.6%), 소형항공운송사업 33대(4.4%)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운송용 항공기로 총 21대가 늘었다.

무엇보다 저비용항공사(LCC)가 20대를 새로 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LCC별로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이 4대씩을, 진에어와 에어서울이 각각 3대를, 에어부산 2대를 신규 도입했다. 지난해 신규도입된 기종은주로 B737-800, A321-200으로 동남아시아, 일본 등 단거리 노선에 투입되기 적합한 여객기다.

국토부는 B738 1대를 도입할 경우 조종사, 객실승무원, 정비사 등 평균 약 38명의 직접기술 운용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525명 이상의 고용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무엇보다 올해에도 항공기 41대가 추가 도입될 예정으로, 국내 등록항공대수가 800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도입이 예정된 항공기는 보잉과 에어버스사가제작한신형 B787-9, A350 등을 비롯해 CS-300 기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신규로 들여올 기재들은 동체가 알루미늄 합금 대신 탄소복합특수소재로 제작돼 무게가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 특징이 있다”며 “연료효율이 높아 항속거리도 늘어날 뿐 아니라 현재 15%에 불과한 기내습도도 40% 수준으로 증가돼 승객들에게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앞으로 항공기 등록 절차를 증진하고자 방문접수 대신 등기우편이나 팩스로 접수할 수 있도록 신청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등 항공기등록령․등록규칙개정안을 마련하고 내달 30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