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백낙문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이사장
[특별인터뷰] 백낙문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이사장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6.06.17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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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30年을 돌아보며--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출범 만전
국민안전 확보․승강기 문화 선진화 총력”

 

‘소통’․‘화합’ 앞세워 기관 안정화 ‘공로’… 고용부장관상 수상 ‘쾌거’
‘부패방지시책평가 1등급’ 획득․가족친화인증 등 외부평가 ‘큰 성과’

“닮은 듯이 다른 길을 가는 두기관, 하나로 통합… 공단 출범 최선”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국가와 국민안전 제고 첨병 역할 역량 결집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마지막 이사장으로서의 의미 뿐만아니라 공단 초대 이사장으로 내정된 시점에서 새 도약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 모색이 강조되는 만큼 어깨가 무겁습니다만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더욱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백낙문 이사장은 30년 승기원의 역사를 마무리하며 또다른 시작에 앞서 담담한 소회를 밝혔다.

1년 8개월 전 승기원은 극심한 노사갈등으로 요주의 기관으로 낙인찍히는 어려운 가운데 백 이사장이 부임, 어려움 속에서도 소통과 화합 중심의 경영을 펼치며 단기간 내 노사갈등 해소 및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안정적 기관운영의 기반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방만경영 개선, 임금피크제 시행, 양 기관의 통·폐합을 통한 공단 설립 등 대·내외 경영현안으로 난제 속에서도 노사 화합을 통해 모든 사항을 극복하고 차질없이 완료했다는 중론이다.

육사 출신인 백 이사장은 최전방 중대장 부임후 작전수행 중 지뢰를 밟아 다른 전우들은 구했으나 부상으로 군인의 길을 접었다.  백 이사장은 군인의 길을 접고 또다른 애국의 길로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공익을 위한 업무’ 제2 인생을 시작,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영기획실장․기획이사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경영기획 전문가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내달 출범하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초대 이사장을 수행하는 중책을 맡으며 또한번 국가와 국민안전을 위한 봉사에 나선 백낙문 이사장을 만나 30년 승기원 마감과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출범에 따른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에서 1년 8개월의 임기를 수행했습니다. 소감은.

▲지난 1년 8개월여 시간을 되돌아보면 안정과 굴곡이 상존했던 시기였다고 생각됩니다. 아시겠지만 부임 당시 승기원은 노사갈등 심화로 인해 조직문화도 낮았던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부임이후 소통과 화합 중심의 경영으로 그동안 극심했던 노사갈등 해소 및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안정적 기관운영의 기반 마련에 주력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단기간내 노사갈등을 해소하고 조직쇄신으로 조직문화를 개편한 것은 소통과 화합이라는 대전제 위에서 가능했던 것으로, 당시 비전을 선포하고 더 큰 도약을 향해 전진하는 승기원 만들기에 임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뭉친 것이 큰 결실로 이어졌다는 생각입니다.

- 승기원의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이 뒤따랐을 것으로 압니다. 주요 성과는.

▲ 조직문화 혁신과 이로인한 직원들의 자존감 회복, 이는 곧 승기원이 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으로의 위상을 제고하며 안정적 기관으로 자리매김한 것이지요.

부임이후 가장 먼저 승기원의 조직문화 분석으로, 현장을 발로 뛰며 직원들과 눈높이 맞춘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 솔루션 제시에 나섰습니다.

종전 재단법인 시절의 조직행태 존재, 노사갈등 심화 및 이로 인한 직원의 패배의식 팽배 등 조직문화 개선이 시급한 사안으로 자존감 회복, 통찰력 강화 및 부정적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기술·혁신·화합 중심의 조직문화 혁신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비전선포와 함께 ‘20대 중점추진과제’ 수립·시행 등 조직문화 혁신의 실행체계를 강화했습니다.

‘KEST⇧(UP) 30.3’ 발족과 함께 운영은 물론 열린 소통채널인 ‘Spring 세미나’ 개최 등 임직원과 노동조합이 소통과 대화를 통해 각종 경영현안 해소 및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KEST⇧30.3’은 ‘승기원 30년 문화를 3년 내에 바꾸자’라는 의미로 전사적인 노력으로 극복코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Spring 세미나’는 ‘그동안 움츠렸던 승기원 조직문화를 Spring처럼 뛰어 오르자’라는 의미로 각종 현안과제 논의, 인문학 강의 등 실시하며 조직 개개인의 능력 함양, 성취감 제고 등을 유도했습니다.

또한 이사장과의 대화, 총회․대의원회 참석 등을 통해 열린 경영으로 참여를 극대화 한 것 역시 소통이 바탕이 된 것으로 직원 자긍심 제고는 물론 공공기관 직원으로서의 자부심을 쌓았을 뿐만아니라 ‘승기원의 도약’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같은 노력이 단기간에 승기원의 경영정상화를 유도하고 승강기안전 업무를 더욱 충실히 수행, 국민을 위한 공공기관으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지난 시간, 어려움이 있었으나 모든 노력이 좋은 결실로 이어져 보람으로 기억됩니다.

- 이같은 성과가 공단의 성공적 설립을 위한 기반으로 이어졌다는 중론입니다.

▲ 과거 5년간 승기원과 승안원의 통·폐합 관련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것이 사실입니다. 경영정상화 아래 통합문제 논의는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는 생각입니다.

부임이후 그간의 이원화된 승강기 검사기관 운영체계 분석결과를 토대로 간부회의 및 직원의견 조사를 통해 양 기관이 동등한 위치에서의 통합을 달성하는데 기여했습니다.

통합 확정 이후 성공적 공단 설립을 위해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명실상부한 국민안전 준정부기관으로 도약하고자 승기원 중장기 경영전략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도 병행했습니다.

- 승기원의 경영평가는 외부에서도 인정, 큰 성과로 기억되실텐데요.

▲ 노사관계분야 ‘고용노동부장관 표창’과 ‘2015년 부패방지시책평가 1등급’ 획득은 큰 성과라 자부합니다.

이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술·혁신·화합 중심의 조직문화가 전직원에게 자리매김되며, 달성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노사협력에 대해 기관 최초로 지난해 12월 노사관계분야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수상, 청렴확산 공로로 이또한 기관 최초로 ‘2015년 부패방지시책평가 1등급’ 획득이란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2014년 4등급에서 1등급으로의 수직상승은 엄청난 노력의 결과이자 승기원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 의미가 강조됩니다.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노력도 외부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지난해 12월 ‘2015년 가족친화 우수기관’ 인증도 기억에 남는 것이지요.

특히 승기원이 정부정책에 적극 나서며 정부 3.0에 앞장선 것 뿐만아니라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한 ‘임금피크제’를 지난해 7월 선도적으로 도입한 것 역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 승기원 마지막 이사장입니다만 공단 초대 이사장 내정자로 또다른 중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향후 계획 부탁드립니다.

▲‘승강기시설안전관리법’ 개정·공포 이후 지난해 11월 공단설립위원회 및 사무국 설치·운영 등 양 기관 통합 및 공단설립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초대 이사장 내정자 확정 후 임원 선임 및 각종 공단 내규 제정 등의 업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통합공단 설립이라는 물리적 통합이 완성됐다고 하나, 진정한 공단으로의 자리매김을 위해서는 양 기관의 조직융합 등 화학적 통합이라는 큰 과제가 남아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닮은 듯이 다른 길을 가는 두 기관이 하나로 통합한 것입니다. 쉬운 일만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화학적 통합을 위해 ‘새롭게(All New), 처음부터(All First), 최선을 다하여(All Best) 하나가 되는 조직문화’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함께하는 조직문화 창출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경영을 위해 상호 의견을 수렴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양 기관 노동조합 및 실무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설치해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한 경영에 주력하겠습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국가와 국민안전 제고에 첨병 역할을 수행하는데 역량을 결집, 준정부기관으로 품격을 갖추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