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전만경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에게 듣는다
국토부 전만경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에게 듣는다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6.04.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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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없는 강원국토 조성···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만전"

[정책 인터뷰] 국토교통부 전만경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에게 듣는다
"스트레스 없는 강원국토 조성···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만전"

1조 2천억원 예산 투입 SOC 구축 · 지역경제발전 견인 중점 추진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광주-원주 고속도로’ 등 지역공감 사업 역점

   
▲ 국토교통부 전만경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하염없이 내리는 봄비 사이로 아침 일찍 청장 집무실을 찾았다.

'스트레스 없는 강원국토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그가 이른 시간임에도 반갑게 기자를 맞았다.

"강원권 18개 시·군에 '지역협력관'제도를 신설, 지역주민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최조로 NFC 태그 시스템을 도입, 국내 첫 시행하는 등 앞서가는 원주청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산하 전 기관 가운데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현장 CEO로서의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전만경 원주청장의 자신에 찬 목소리다. 

대담=김광년 本報 편집국장

 

-지난해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의 주요 업적은 무엇입니까.
▲ 지난해 원주국토청은 관내 신규도로 개설사업 등을 비롯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확충에 총력을 다 했습니다. 특히 관내 국도 이용환경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토교통부 추계도로정비심사에서 정선국토관리사무소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은 바 있습니다.

또 국토부 소속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매우우수를, 우수사례(BP) 경진대회에서는 최우수과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고,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 소속기관 평가에서는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아울러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 예방 및 견실시공을 위한 사업도 추진했습니다. 각 공정별 관리 요령과 사고 사례를 알기 쉽게 정리한 안전․품질부문 ‘건설현장관리 첫 걸음’ 책자를 발간한 사업이 대표적입니다.

- 올해 주요 업무계획은.
▲ 올해 업무계획의 핵심은 ‘살기 좋은 강원권 국토 조성’입니다. 이를 위해 약 1조 1,9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SOC 구축 사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한 지역경제 발전 및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사업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 SOC사업과 하천 환경 개선사업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건설현장 및 시설물의 안전․품질관리를 강화하는 중점 계획도 있죠. 특히 올해는 지금까지 건설현장 안전점검 시행과정에서 마주친 한계점을 보완코자 ‘건설안전 한 번 더 1+1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게 됩니다.

이를 위해 건설안전 및 품질관리 경험이 부족한 100억원 미만 건설현장을 10곳을 선정해 안전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사전 예고 없이 안전감찰을 실시해 자율적인 안전관리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특히 교량 상부, 터널 절취사면 등 기존 방법으로는 안전점검이 어려웠던 곳에는 최첨단 장비인 드론을 적극 활용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역점을 둔 업무는 국민행복․고객감동 행정서비스를 펼치는 것입니다. 지역공감․주민참여형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주민의 친필이 담긴 명판을 올해 준공될 터널, 교량, 보 등에 부착하는 사업이 있습니다. 명판에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무선 통신) 태그를 삽입해 스마트폰을 이용해 건설공사 과정, 전후 변화상 등 상세한 정보와 지역명소, 먹을거리 등과 같은 지역정보를 함께 제공하려 합니다.

- 평창올림픽 지원을 위한 다양한 SOC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 원주국토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 사업은 ‘도로망 확충’입니다. 광주-원주민자고속도로(제2영동고속도로), 올림픽 주요경기장 접근도로 개설이 있죠.

먼저 광주-원주고속도로는 올 11월 개통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도권에서 평창까지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생기는 셈입니다. 공정율은 82.5%(4월 기준)로 현재 터널 내부공사, 도로포장 등 부대공사가 진행 중인 상태입니다.

특히 최첨단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을 구축해 운행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여기에 중간요금소 정차 없이 최종 요금소에서 통행료를 일괄 결제하는 무정차 통행료 납부시스템도 도입했습니다.

또한 동계올림픽 주요경기장을 지나는 국도6․59호선 관련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4월 기준 공정률은 64.54%이지만, 올 연말까지 공정률을 80%에 도달하도록 노력해 내년 중 모든 사업이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자연경관이 훌륭한 강원지역 특성을 고려해 녹지훼손 최소화 및 자생식물을 활용한 조경으로 친환경 도로건설에 역점을 뒀습니다.

-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 전략은.
▲ 원주국토청은 재정을 조기에 집행하고 지역업체의 사업 참여를 늘리는 방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려 합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집행 규모는 당초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집행 목표인 34%를 4.4%포인트(353억원)을 초과한 3,067억원을 집행했죠. 이밖에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SOC 사업을 올 상반기까지 85%이상 발주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입찰 공고단계부터 지역 건설업체의 공동도급과 하도급 비율을 각각 49%, 50%이상으로 설정해, 지역업체의 참여를 늘리고 있습니다. 또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원․하도급사간의 동반성장 기틀을 마련하고 상생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장비․자재업자 및 건설근로자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원주국토청은 올해도 ‘불공정 하도급 해소센터’를 지속 운영하고 현장점검도 꾸준히 실시해 관련 업계 및 근로자를 보호하는 등 건전한 하도급 거래 질서를 만들도록 힘쓸 방침입니다. 지난해 ‘불공정 하도급 해소센터’를 운영한 결과, 하도급 대금 및 장비․자재대금 미지급 등 21건, 총 71억원을 해결했습니다.

- 지역경제 및 관련 산업계에 보내는 메시지.
▲ SOC 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출혈경쟁 심화와 저가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인한 건설업 침체가 장기간 이어져 원․하도급사의 경영 악화를 초래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 종합심사낙찰제가 시행돼 많은 어려움이 해소되리라 기대합니다.

특히 강원지역의 SOC 집행기관인 원주국토청은 재정 조기집행 등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려 합니다. 또 지역생산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신규 사업 창출에 중점을 둬 건설경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순기능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또 건설현장의 안전 및 품질관리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불공정 행위를 근절해 모든 업체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자 합니다. 아울러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SOC 사업을 추진하는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 및 18개 시․군과의 지역현안 및 애로사항 해결에 노력해 국민감동 행정서비스를 선도할 것을 약속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