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분양보증 민간아파트 급감
지난해 분양보증 민간아파트 급감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9.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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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시점 주택수급불균형 심화 우려

지난 한해 동안 대한주택보증을 통해 분양보증을 받은 민간아파트는 7만6315가구로 전년(25만2283가구)에 비해 69.9%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8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른 것으로 분양보증은 민간 건설사가 20가구 이상인 공동주택을 분양할 때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계약자 보호장치다.

 

연도별 주택분양보증 물량은 2006년 19만3,210가구에서 분양가 상한제 규제의 시행에 앞서 밀어내기 물량이 쏟아졌던 2007년 25만2,283가구로 30.6%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7만6,315가구로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말 들어 실적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0월 분양보증을 받은 아파트는 연중 최고치인 1만2,521가구에 달했으나 11월 3,544가구, 12월엔 1,303가구로 급감했다. 12월만 보면 2006년 12월(1만3,852가구)의 9.4%, 2007년(2만6,117가구)의 5.0% 수준에 불과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지역이 2006년 8,223가구에서 2007년 1만,1942가구로 늘었다가 지난해엔 6,594가구로 다시 줄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보증실적도 2006년 5만3,009가구에서 2007년 12만6,364가구로 급증했으나 2008년에는 3만8,403가구로 급격히 줄었다.

 

다만 지방의 분양보증실적은 2006년 14만201가구에서 2007년 12만5,919가구에 이어 지난해 3만7,912가구로 3년 연속 감소했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보증 실적이 급감한 것은 전년 실적이 크게 늘어난 데도 이유가 있지만 예년 평균에 비해도 절반가량 줄어든 것"이라며 "보증실적의 감소는 분양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에 입주 시점에서 주택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