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M, 지금부터다
한국CM, 지금부터다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4.08.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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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수출 계기… 동남아 주변국 진출 기대

한국형 CM제도 및 기술, 캄보디아 공급 계기로 상호 시너지 창출

 
2014년 8월 22일 오후 5시 40분.

대한민국 CM제도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역사적인 상호 계약식을 체결한 시간이다.
이른바 한국형 CM이 최초 해외시장 진출을 기록하며 우리의 제도와 기술이 첫 수출 계약 서명을 하고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인 것이다.

그 동안 2년여 넘는 시간 동안 수 차례 캄보디아를 오가며 조율을 거친 결과 드디어 건설외교의 진면목을 보여준 명실상부한 건설엔지니어링 프로젝트의 모델이 아닐 수 없다.

뿌듯함과 벅찬 감정이 어우러져 서로가 만족해 보이는 광경을 바라보면서 현지 취재를 간 전문기자의 가슴까지 왠지 뭉클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임춘림 캄보디아 건설부장관은 오후 2시부터 무려 5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한-캄 컨퍼런스가 완전히 끝나는 그 시각까지 지켜보는 모습에서 ‘캄보디아의 미래가 밝게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하기에 충분했다.

역사적으로 한 사람의 지도자가 어떠한 생각과 소신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그야말로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온다는 사실과 그것이 국가와 국민경제 성장의 결정적인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진실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이렇게 직접 보여주고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캄보디아 건설부장관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비록 내 나라가 아닌 상대국가의 장관이지만 진정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0여명이 운집한 이 날 회의장에는 진지함 그대로였다. 캄보디아 공무원을 비롯한 기업체 관계자들 모두 무엇인가 내 것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신념이 충만해 보였고 우리 기업 및 교수들은 한-캄 CM컨퍼런스 발표에서 국내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열정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음도 밝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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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CM기술진이 참여하고 있는 캄보디아 올림피아시티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했다.
건설현장을 총괄하면서 CM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워낙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경험과 기술을 확보한 CM 전문기업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건설현장에서 기자의 질문에 망설임 없이 대답한 캄보디아 현장소장의 말이다. 결국 품질과 안전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토탈 매니먼트 능력의 역할을 대한민국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이 훌륭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는 반증이기에 매우 만족스럽다.

대한민국 국토교통부 대표로 참석한 정권일 사무관은 “이렇게 현장을 확인하고 직접 한국CM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보니 무한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관심을 갖고 정책적 배려 및 지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국토교통부를 비롯하여 한국CM협회 및 참여교수진과 업계 관계자 공동노력의 결정체일 것이다.

이 가운데 배영휘 한국CM협회장, 서울대 이현수 교수, 남서울대 손보식 교수, 광운대 유정호 교수, 이화여대 이준성.손정욱 교수, 서울시립대 강영철 교수 등 국익적 차원에서의 외교활동으로 결국 ‘건설엔지니어링의 한류 수출’이라는 진면목을 보여 줬다는 평가다.

캄보디아는 이제 국민소득 1천불을 막 넘어가는 개도국이다. 짧은 기간동안 프놈펜을 돌아봤지만 도로, 철도, 항만, 상하수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 확충사업이 산더미 처럼 쌓여 있고 사방천지가 개발해야 할 대상이다.

이제 프놈펜은 온통 건설로 도시 전체가 ‘공사 중’이 될 것은 분명하다. 그 중심에 대한민국의 건설엔지니어링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번에 사상 최초로 첫 해외CM 수주라는 기록을 남기며 캄보디아 시장을 선점한 신화엔지니어링에게 거는 기대는 그래서 더욱 큰 것이다.

그들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어떠한 것인지 알고 있으며 시장정보에 대한 사전지식을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재기자 생활을 하며 가끔 해외취재를 다녀 보지만 이번에 느끼는 감정은 사뭇 달랐다.

대한민국 CM 파이팅 ! 캄보디아 건설산업 화이팅!

본보 편집국장 김광년 knk@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