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돗물 국제 경쟁력 갖췄다"
"서울 수돗물 국제 경쟁력 갖췄다"
  • 강완협 기자
  • 승인 2008.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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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아리수' 고급화 세계적 수준 명품 도약 기대

 

행정고시(22회) 출신으로 지난 1979년 임용돼 대통령비서실, 도봉·동작 부구청장, 청계천복원추진본부, 서울시 대변인, 서울시 감사관, 서울시 행정국장, 서울시 의회사무처장을 거쳐 2007년 1월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부임한 박명현 본부장. 내년 서울시 통수 100주년을 앞두고 1000만 서울시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한 시의 계획에 대해 알아봤다.

 

▲ 서울시 통수 100주년을 맞아 수도 행정의 책임자로서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 수도사업 전체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중요한 시기에 본부장의 중책을 맡게 돼 책임감을 느낍니다. 상수도 100주년의 의미는 이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간다는 것으로 안전성과 깨끗함에 있어서는 세계 어느 도시와 견주어도 부럽지 않은 상태입니다. 본부장으로서 수돗물 고급화와 수돗물에 대한 시민 만족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 수돗물 음용율이 낮은데 음용수질 향상을 위한 시의 정책 방향은...

= 시는 수질개선을 위해 시내 수도관 97% 이상 교체했으며, 노후 정수장을 폐쇄하고 취수원을 상류로 이전하는 한편, 30개소에 걸쳐 매월 31항목에 대해 원수수질 검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수도꼭지 수질검사를 450개 지점에서 860개지점으로 대폭 확대하고 있습니다.

 

▲ 물산업의 민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본부장님의 시각은...

= UN은 2025년에 전세계 79억명 중 50억명이 물이 부족한 지역에 거주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으며, 세계은행(IBRD)은 2001년 세계 물 교역량이 이미 1조 달러에 이르렀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도 오는 2015년까지 세계 10위권의 물기업 2개 이상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리 본부도 2008년부터 속도가 빨라질 물시장 개방에 대비해 아리수 고급화 사업 및 서비스 개선으로 세계적 물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또한 ‘물산업 민영화’에 대비, 앞으로 다각적 검토릉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운영할 예정입니다.

 

▲ 수돗물 브랜드 ‘아리수’의 반응이 좋은데 어떻게 해서 탄생된 것인가?

= ‘아리수’는 크다는 뜻의 우리말 ‘아리’와 ‘한자 ’물 水‘자의 합성어로 고구려 시대 한강을 뜻하는 말입니다. 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서울 수돗물의 위상을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지난 2004년 2월부터 ’아리수‘라는 브랜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본부는 수도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원수 관리, 실시간 수질자동감시체계, 아리수 품질인증제 등 아리수 품질관리와 고급화를 추진중에 있으며 물 시장 개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대 의학연구원에서 선진 도시의 수돗물과 아리수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아리수의 수질이 뛰어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시는 아리수 고급화를 위해 오는 2014년까지 서울시 6개 정수장을 모두 한단계 업그레이드, 각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와 막여과 과정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은...

= 그동안 서울의 수돗물이 식수로 좋은 대접을 못 받은 게 사실인데 이는 수십년간 지속된 수돗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봅니다.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는 국제적인 수질검사기관에서 식수로 적합하다고 인정받은 바 있으며, 세계보건기구 권장 수준인 145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거친 음용수로서 시가 보증하는 물입니다. 안전하고 깨끗한 아리수를 시민들께서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저희는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