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식 순환골재 생산시스템' 개발
'건식 순환골재 생산시스템' 개발
  • 선병규 기자
  • 승인 2008.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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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차 오염 및 간접비용 크게 절약

매년 막대한 양이 발생되는 건설폐기물의 재활용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건식으로 고품질 순환모래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이는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첨단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건설폐기물 재활용 기술개발'을 위한 R&D사업의 연구용역 수행과정에서 이룬 성과다.

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건식 순환골재 생산시스템'은 물을 사용하지 않아 현장의 작업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폐수처리와 슬러지 처리가 불필요해 간접비용이 크게 절약될 수 있다.
 
집진된 미세분말은 또 다른 콘크리트 제품 생산용 원료로 재활용이 가능하므로 폐기물 처리시 발생되는 2차 산업폐기물의 발생을 크게 억제할 수 있는 매우 친환경적인 기술이다.

경제성의 측면에서는 습식 생산시스템에 비해 생산설비에 대한 초기투자비용이 대략 50% 정도 절감이 가능하다. 생산단가도 대략 30% 정도 줄일 수 있어 순환골재 생산업체의 사업성 개선 및 골재가격 상승 억제효과도 기대된다.

폐콘크리트를 부수어 고품질의 순환모래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골재 표면에 붙어있는 모르타르를 제거해야 한다. 이 때 발생되는 많은 양의 미세분말을 쉽게 분리하는 것이 관건이며, 고도의 기술이다.

순환골재 생산시스템으로는 건식과 습식이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건식시스템으로는 양질의 순환모래를 생산하기 곤란해 대부분 물을 사용하는 습식시스템을 적용해왔다.

그러나, 습식시스템은 세척설비와 침전조 및 필터프레스 등의 설비가 필수적이며, 이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초기 비용과 넓은 부지가 필요하다.
 
또 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슬러지 케이크를 재활용하지 못하고 매립처리 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순환모래 생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건식 순환골재 생산시스템은 고속회전·충격식 날개와 분산판 등을 이용해 골재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폐콘크리트를 파쇄 할 때 발생되는 세립분의 골재와 분말을 포집 및 집진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건식 순환골재 생산시스템은 부순모래의 생산에도 적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타 산업분야에도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건설공사로 인한 환경훼손 및 오염을 방지해 친환경정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