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강화…경영 투명성 및 소통 강화 추진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영풍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 주식 액면분할과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 환원을 강화하고, 영풍정밀의 주주제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영풍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7일 개최될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는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목표로 주요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주요 안건으로는 주식 액면분할, 주식 및 현금 배당,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등이 포함됐다. 또한, 일반주주인 영풍정밀이 제안한 현물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다뤄진다.
영풍은 주식 유동성을 높이고 소액주주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주식 액면분할을 추진한다. 해당 안건이 승인될 경우, 주당 액면가는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10:1 비율로 분할된다.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주식 및 현금 배당도 결정했다.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20일 1주당 0.0350주의 주식 배당을 의결했으며, 단수 주식에 대해서는 주총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환산해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1주당 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해 주식배당과 현금배당을 병행 지급한다. 지난 11일 종가(1주당 49만 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1주당 주식 배당 가치는 약 17,150원이며 현금 배당 50원을 더하면 총 1주당 약 17,200원의 배당이 지급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72% 증가한 규모로, 영풍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 의지를 반영한 조치다.
이번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을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이에 따라 이사회 구성원이 기존보다 1명 증가한 총 6명이 된다.
사내이사 후보로는 영풍 사장 겸 석포제련소장 김기호 후보와 영풍 CFO 권홍운 후보가 추천됐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박병욱, 박정옥, 최창원 사외이사의 재선임이 추진된다.
아울러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1명을 선임하기 위해 일반주주 추천 후보를 대상으로 표결이 진행된다. 전영준 후보는 일반주주인 머스트자산운용이 추천한 인물로, 머스트자산운용은 최근 영풍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주주제안을 철회했으나 영풍은 추천을 유지하기로 했다. 김경률 후보는 일반주주인 영풍정밀이 주주제안으로 추천한 인물이다.
이사회는 이외에도 제74기 연결 재무제표 및 별도 재무제표 승인,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를 위한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등의 안건을 주총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영풍 관계자는 "이번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경영 투명성 강화를 목표로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