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영풍은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개선과 영풍 주주들의 재산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보유 중인 고려아연 주식 전부를 현물출자해 신설유한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영풍 측은 이번 조치는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임의로 만든 불법적 순환출자 구조에 기초한 상호주 억지주장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영풍이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 주식 의결권과 자산 가치를 온전히 지키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영풍은 지난 1월 23일 개최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 측이 호주 자회사인 SMC를 활용해 기습적으로 불법적인 순환출자 구조를 형성 최대주주인 영풍의 의결권을 박탈했다고 보고있다.
이는 상법상 주주의 의결권을 위법하게 침해한 것뿐 아니라 공정거래법을 위반할 소지가 매우 높은 탈법적 행위로, 고려아연뿐 아니라 영풍의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란 평가다.
영풍 관계자는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영풍 주주들의 소중한 자산이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지분 구조가 유지될 경우 최윤범 회장은 금번 순환출자 구조 등과 유사한 꼼수구조를 통해 영풍의 의결권을 박탈하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풍은 최 회장 측이 불법적으로 만든 순환출자 구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고려아연의 지배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적법한 절차와 내용을 전제로 고려아연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영풍의 주주가치를 보전하고 제고하며 영풍의 고려아연 지배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영풍은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 주식 전부를 현물출자해 유한회사의 형태로 신설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마련했고 지난 7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를 실행했다.
영풍 관계자는 "이번 신설유한회사 설립은 고려아연의 불법적 행태를 차단하고 기업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하고도 실효적인 조치"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지속 가능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