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64>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64>
  • 국토일보
  • 승인 2013.02.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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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저서 ‘아파야 오래산다’를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기타 증상 | 찬바닥에 오래 앉아 있으면 치질 생기나?

간경변증 심한 환자.임산부.비만증 환자 등
배변시 항문주위 압력가해져 치질 발생 용이하다

치질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다른 부위에 생긴 정맥류와 마찬가지로 유전성에 관계돼 있음은 분명하다. 부모나 조부모 가운데 치질을 앓는 사람이 있으면 치질이 생길 가능성이 많다.

간경변증이 있는 환자는 문맥압이 높기 때문에 복부의 피가 간을 경우해 심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항문이나 식도에 있는 정맥을 돌아서 심장으로 간다. 그러므로 간경변증이 심한 사람에게는 식도에 정맥류가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로 치질이 생긴다.

임산부에게도 치질이 생기는 일이 많은데 이는 자궁 속의 태아가 커서 복강 내부와 정맥을 눌러 항문 주위에 피가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병한다.

체중이 정상보다 더 나가는 비만증 환자도 치질이 생기기 쉽다. 비만증이 심하면 힘을 주어야만 배설할 수 있기 때문에 항문 부위에 압력이 가해져 정맥을 늘리는 결과로 치질이 생길 수 있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딱딱하거나 차갑거나 더운데 오래 앉아 있다고 해서 치질이 생긴다는 데는 확증할 만한 이론적 근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