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타고 환승없이 인천공항으로 GOGO!”
“KTX타고 환승없이 인천공항으로 GOGO!”
  • 하종숙 기자
  • 승인 2012.12.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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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평, ‘저․고상 겸용 승강시스템’ 개발 실용화 ‘눈앞’


저․고상 겸용 승강시스템… 시간절약․편의제고․사고방지 ‘회기적’

KTX열차를 타고 환승없이 인천공항으로 직항할 수 있는 ‘저․고상 겸용 승강시스템’이 개발, 빠르고 편리한 교통수단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국가 건설․교통R&D 관리기관인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원장 이재붕/이하 건교평)은 KTX와 같은 저상 전용차량이 지하철 승강장과 같은 고상승강장에서 정차할 수 있는 승강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저상승강장과 고상승강장이 혼용돼 있는 국내 철도환경에서 승객들의 보다 빠르고 고급화된 교통수단에 대한 요구를 반영, 착수하게 된 본 과제는 국토부 국가 건설․교통R&D 과제 중 ‘저․고상 겸용 승강시스템 표준화 적용 기술 연구(연구책임자:(사)한국철도차량엔지니어링 최덕호)’로 추진, 기존 열차에 승강시스템을 장착해 고상승강장에서도 일반 철도차량이 정차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저상승강장’은 KTX 등 광역 여객철도용 플랫홈을, ‘고상승강장’은 지하철 등 수도권 전철용 플랫홈을 말한다.

이번 개발된 승강시스템이 활용되면 환승빈도를 줄여 승객들의 환승시간 등 이동편의에 일익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향상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저․고상 겸용 승강시스템’ 장착은 환승빈도 및 대기시간이 짧아져 보다 빠르고 편리한 수송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열차바닥과 승강홈의 높이가 같아 노약자나 장애우와 같은 교통약자의 탑승이 용이하며 평면 환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계단을 오르내리는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현재 ‘저․고상 겸용 승강시스템’은 ‘슬라이딩 방식 스텝’과 ‘계단형 방식 스텝’ 2가지 종류로 개발, 실제 차량에 적용해 시운전을 완료한 상태다.

향후 KTX-산천 등에 적용 될 경우 별도의 저상플랫홈 없이 인천공항철도 역사에서 고속열차가 정차, 공항을 출입하는 많은 국내․외 승객들이 이동시간 및 환승으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승 및 승하차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건수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열차 승하차시 발생하는 사고건수가 연평균 12.6건으로 조사되고 있으나, 그중 저상 승강장에서 발생하는 사고건수가 9.2건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건교평 관계자는 “이번 승강시스템이 고속열차에 적용 될 경우 고속열차를 타고 환승 없이 인천공항까지 이동, 대국민 여객편의 개선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상 플랫홈이 널리 채용되고 있는 현재 고상홈 표준화에 대비한 기술개발 성과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이번 성과를 강조했다.

하종숙 기자 hjs@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