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획] 파주시, 미군 떠난 자리에 ‘산업단지’ ‘폴리텍대학’ 조성···‘미래 먹거리’ 창출
[특집기획] 파주시, 미군 떠난 자리에 ‘산업단지’ ‘폴리텍대학’ 조성···‘미래 먹거리’ 창출
  • 김경현 기자
  • 승인 2023.05.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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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공여지 개발사업 민간투자자 참여···국무조정실·행정안전부 설득·결실
캠프하우즈 도시개발사업 민간시행자 지정···경기도 공모 선정, 공원 조성 사업도 순항
폴릭텍대 완성, 5개 학과·재직자 훈련과정 실시···실무인재 양성 예정

[국토일보 김경현 기자] 경기 파주시는 ‘미군기지를 미래 생산기지로’라는 슬로건으로 미군이 떠난 자리에 산업단지와 폴리텍대학을 유치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는 ‘100만 대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으로 교육과 연구, 일자리와 산업을 한곳에 담아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 

구체적으로 기존 제조업체들은 물론 산업기술과 지식서비스 등을 접목한 미래 성장 동력의 선제적 확보를 위해 산업체 선도기업, 연구개발센터, 강소벤처기업 등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월롱면과 광탄면 등 5개 구역을 미래 생산기지로 조성하기 위해 복안을 준비 중이다. 

경기 파주시 옛 미군기지 도시개발사업 진행 현황. (자료=파주시청)
경기 파주시 옛 미군기지 도시개발사업 진행 현황. (자료=파주시청)

파주시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함께 직접 정부를 설득했다. 현재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고 산업단지가 둥지를 틀기 위한 사업시행자가 선정되면서 관련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고, 캠프하우즈에 남아있는 건물들에 대한 리모델링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미군 반환 공여지 사업 일환으로 토지 보상금 지급을 앞두고 있는 파주 메디컬클러스터가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있어, 캠프하우즈에 부는 변화의 바람이 파주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양대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 사례조사·타당성 분석 등 꼼꼼한 자료로 정부 설득···시행령 개정 이끌어

캠프하우즈 사업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시작 초기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특별법‘ 시행령에 재무건전성 기준이 신설되면서, 사실상 민간투자자가 사업을 시행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지자체 예산만으로 사업을 이끌어가야 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파주시는 수차례 국무조정실과 행정안전부 등을 찾아가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사례조사와 면밀한 타당성 분석 자료 등을 바탕으로 설득한 끝에 100% 민간 주도 개발이 가능한 시행령이 지난 3월 개정 공포됐으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 (사진=김경현 기자)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 (사진=김경현 기자)

이에 대해 김경일 파주시장은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환영한다”며 “그동안 우수한 민간투자자들의 투자를 유치하고도 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없었는데, 속이 뻥 뚫린 기분”이라며 개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 캠프하우즈 민간개발사업자 선정…공원 사업, 경기도 공모 ‘대상’으로 순항

근린공원 사업과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캠프하우즈 사업이 급물살을 타며, 파주시의 꾸준한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내 민간개발사업도 가능하도록 해달라는 파주시의 건의를 2년 만에 전격 수용하면서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시는 조리읍 캠프하우즈 도시개발사업 민간시행자로 (주)헤라파크도시개발PFV를 지정했다. 

캠프하우즈 도시개발사업은 61만㎡의 미군기지 부지에 단계별로 계획이 추진된다. 먼저 4606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주거 등 도시개발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시는 현재 사업 시행 승인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공원 사업도 순항 중이다. 지난 2018년 ‘평평한 마을 조성사업’으로 경기도 공모에서 ‘대상’에 선정돼 2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받은 공원 조성 1단계 사업을 내년까지 완료할 예정이고, 2‧3단계 사업은 2026년까지 매듭지어 시민들 힐링 공간으로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 파주시 폴리텍대학 부지 위치도. (자료=파주시청)
경기 파주시 폴리텍대학 부지 위치도. (자료=파주시청)

∎ 총사업비 결정→행안부 중앙투자심사 ‘2단계’ 심사→폴리텍대 첫 삽

오는 11월 파주시에 경기북부 캠퍼스 착공을 앞둔 폴리텍대학은 산업계와 학계, 연구 분야 등 새로운 둥지를 틀 채비를 마쳤다. 폴리텍대학은 반도체를 비롯해 대한민국 산업기술의 산실로, 조달청은 폴리텍대 법인이 제출한 경기북부 캠퍼스 설계내용 등을 검토 증이고 다음 달 총사업비가 결정된다. 사업비가 결정되면 파주시는 계획대로 행정안전부에 중앙투자심사 ’2단계‘를 의뢰해 통과되면 첫 삽을 뜨게 된다. 

파주시는 지난해 폴리텍대 경기북부 캠퍼스 관계자들과 상생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폴리텍대는 △지역특화산업 인력공급을 위한 학과 개설 △전문대학의 상생 교육과정 운영 △하이테크 과정 및 고가장비 공동 활용센터 운영 등을 제안했다. 월롱면 캠프에드워즈에 폴릭텍대가 완성되면 5개 학과와 재직자 훈련과정을 바탕으로 실무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