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초대석] (주)TBU 백상진 대표 “전기차 충전 플랫폼 선도”
[환경초대석] (주)TBU 백상진 대표 “전기차 충전 플랫폼 선도”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3.03.27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차 충전 생태계와 새로운 충전 문화 조성”
국내 최초 충전 플랫폼 ‘일렉배리’ 관심 집중
직접 찾아가는 ‘이동 충전서비스’ 큰 호응
전기차주 충전 불편 사항…척척 해결사 역할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정부가 연일 전기차 보급정책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충전시설이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고, 안전성도 미흡하기 때문에 전기차 소유주들은 충전할 때 마다 적지않은 어려움과 불편함을 겪는 게 현 주소다.

완속 충전하려면 적어도 10시간 이상 걸리고, 혹시라도 배터리가 방전될 위기에 긴급하게 충전서비스를 요청할 곳도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전기차 충전의 모든 애로사항을 한번에 해결할 솔루션을 제시한 곳이 스타트업 (주)TBU(Technology Beyond Utilities)다.

전기차 충전분야에서 해성처럼 등장한 이 회사는 국내 처음으로 전기차 충전 플랫폼 ‘elecvery-일렉배리’앱을 구축하며, 충전 사각지대 해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올해초부터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 급속 충전을 해주는 이동 충전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이며, 전기차 소유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TBU 백상진 대표이사는 “2020년 전기차를 접했을 때,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의 핵심이라고 생각했고, 충전 인프라 문제를 해결할 사업을 하기로 결심하고, 즉시 행동으로 옮긴 것이 TBU 설립”이라고 밝혔다.

국내 명문대학 유전공학 박사에서 전기차 충전 생태계 조성과 충전 문화를 만들어가는 개척자가 된 백상진 대표를 만나봤다.  

​TBU 백상진 대표는 전기차 충전분야에서 해성처럼 등장한 이 회사는 국내 처음으로 전기차 충전 플랫폼 ‘elecvery-일렉배리’앱을 구축하며, 충전 사각지대 해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TBU 백상진 대표는 전기차 충전분야에서 해성처럼 등장한 이 회사는 국내 처음으로 전기차 충전 플랫폼 ‘elecvery-일렉배리’앱을 구축하며, 충전 사각지대 해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TBU는 어떤 기업인가.
▲TBU 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 elecvery(일렉배리)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일렉배리 앱 플랫폼을 통해 국내 최초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를 활용한 찾아가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국 공용 충전소에 대한 정보 검색 및 로밍 제휴를 통한 충전소 결제 편의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플랫폼을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마트모빌리티 데이터 솔루션을 개발해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 니즈에 맞춰 제공하고 있다. 

-회사 설립 배경은.  그동안 성과는 무엇인지.
▲처음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게 된 건 제가 2020년도 박사 과정 때 우연한 계기로 연구소 앞 주차장에 전기차가 주차돼 있는 것을 보고 차를 사용하지 않는 유휴 시간에 누군가 찾아와서 충전을 해줄 수 있다면 충전 인프라 보급의 한계와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 및 번거로움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간단한 생각에서 시작됐다. 

사실상 아이디어만 있고 앱 개발부터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개발 등 맨땅에 헤딩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감사하게도 다양한 정부지원 사업을 통해 초기 기술개발을 진행 할 수 있었다.

 기술개발과 별개로 사업 시작 당시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안전 인증 기준이 없어 해당 충전기를 활용한 전력 재판매가 불가능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KC 인증을 비롯한 관련 요건들을 충족해 작년 말 국내에서 최초로 찾아가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가 됐다.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기술 개발 및 인증을 진행하는 동안 일렉배리 앱 플랫폼을 먼저 출시하게 됐다.

또 전기차주분들의 ‘pain point’를 지속적으로 경청한 결과, 충전소 정보가 부정확해 막상 충전소를 방문해 대기하거나 고장 나서 이용하지 못하는 경험을 해결하면 좋을 것 같아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해 충전소 수요를 예측하고 정보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 해 서비스로 제공하게 됐다. 

최근에는 일렉배리에서 가공한 충전소 정보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아 네이버지도 서비스 및 다수의 사업자 제공 서비스에 탑재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기차주분들의 또 다른 골칫거리 중 하나가 전기차 충전 사업자들이 많아지다 보니 충전소 결제 시 다양한 멤버십 실물카드를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NFC 결제가 가능한 멤버십카드 지갑 기능으로 해결해 저희 플랫폼과 로밍 연계된 충전소에 대해 통합 결제를 지원하고 있는데 감사하게도 이러한 충전 관련 편의 기능들이 조금씩 알려지게 되면서 플랫폼이 지속적으로 성장중이다.

-검색창에 티비유를 치면 ‘일렉배리-elecvery’ 사이트가 뜬다.
▲‘elecvery’는 ‘electricity’와 ‘delivery’의 합성어로써, 초기에는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네이밍하게 됐는데, 현재는 새로운 충전 경험과 가치를 전해드리자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발전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저희 앱 플랫폼에서는 차량 연동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AI) 기반 맞춤형 충전 경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 단순 검색 기반의 충전소 방문이 아닌 내 차에 맞는 충전소를 추천 받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 유저분들의 충전 및 방전 패턴을 분석하고 배터리 효율 데이터를 분석해 찾아가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자동으로 제공할 수 있는 알고리즘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 

이를 통해, 구독만 하면 자동으로 구독된 용량만큼 차량 충전용량을 유지시켜 주는 자동충전 서비스를 통해 전기차주분들이 더 이상 차량 운행을 위해 일상에서 충전소 방문 스케쥴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모빌리티 본연의 가치를 온전히 느끼실 수 있도록 충전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나가고자 한다. 

-올해 1월 설 명절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 ‘이동충전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제공하며, 호평을 받았다. 앞으로도 이런 이벤트가 이어지는가.
▲많은 뉴스 기사들에서 접하셔서 아시겠지만 명절 기간, 여름 휴가철 등 차량 이동이 많은 특정 시점에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들이 과도하게 붐비는 현상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휴게소에 충전기를 무작정 많이 설치한다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심지어 수전 문제로 인해 충전기를 원하는 만큼 많이 설치할 수도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를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로 활용할 뿐 아니라 충전 차량을 세워두고 인프라처럼 운영하는 ‘이동형 충전 인프라’를 휴게소에 제공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제안했고, 감사한 기회로 이번 설 연휴 환경부와 한국자동차환경협회의 지원을 받아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었다. 

다가오는 올 추석 연휴를 시작으로 보다 많은 휴게소에서 ‘수요 응답형 이동형 충전 인프라 운영’이 가능하도록 관련 정부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확대해 나가고자 계획중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뿐만 아니라 한강공원과 같이 상습 침수로 인해 충전 인프라 설치가 불가능한 지역에서도 점차 서비스를 도입해 나가면서 전국의 충전 인프라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이 목표다.

TBU는 올해 1월 설 명절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 ‘이동충전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제공하며, 호평을 받았다.
TBU는 올해 1월 설 명절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 ‘이동충전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제공하며, 호평을 받았다.

-정부, 공공기관 또는 기업들과 업무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경영 목표는.
▲올해 주요 사업계획 중 하나는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를 활용한 서비스 및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시장 홍보를 통해 충전 인프라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으로 인식을 전환하고자 한다. 

과거 내연기관 시대의 주유소 방문이 보편적인 에너지원 확보의 행태였다고 하면 충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수반되는 전기차 시대에는 충전소를 방문하는 것뿐 아니라 충전소가 고객이나 특정 장소에 방문하는 것이 에너지원 확보의 방안이 될 수 있는 충전 생태계와 새로운 충전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실제 삼성화재와 작년부터 제주도에서 진행하고 있는 충전 서비스도 삼성화재 보험 가입 고객 대상으로 긴급한 상황뿐 아니라 일상 속 충전 서비스의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굉장히 높은 리텐션을 기록하고 있다. 

즉, 고정형 충전소 방문에서 충전배달 호출로 충전 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기아자동차와 협력을 통해 차량간 충전(Vehicle to Vehicle, V2V) 기술을 통해 전기차를 구입한 개인이 카카오 피커나 배민 라이더스와 같이 개인간 전력 거래를 진행해 부가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실증을 진행중이다. 

최근 OEM이나 벤더사를 통해 전기차 구매 시 일렉배리의 찾아가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기본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협력도 진행 중인데 충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소비자분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전기차로 전환하실 수 있도록 관련 제휴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전력 수급의 불균형 문제를 이동형 충전 시스템을 통해 해결하고 전력 자원 분배 효율이 중요해 지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필수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수 있는 한해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 충전 사업을 누구나 시작하실 수 있도록 충전소 최적 입지 선정 컨설팅 프로그램 및 충전기 운영 시스템 (Charge Station Management System, CSMS)을 사업자 니즈에 맞춰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관련 제휴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충전 인프라 정보 가공 데이터를 API형태로 판매하는 등 다양한 스마트모빌리티 데이터 솔루션들을 플랫폼과 함께 만들어 나가면서 플랫폼 역량 강화와 시장 지배력 확대를 이룩할 수 있는 2023년을 계획하고 있다.

-정부에 건의 내용이나 고객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초기 기술 개발부터 규제 개선 등 사업 시작을 정부기관들의 지원과 협조로 진행할 수 있었다. 

앞으로 TBU가 보유한 서비스 및 솔루션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분들과 만날 수 있도록 정부 부처에서도 많은 지원과 관심을 갖아 주시면 감사하겠다.

 마지막으로 일렉배리의 성장을 지켜봐 주시고 늘 응원해 주시는 저희 회원님들께, 일렉배리는 초심을 잃지 않고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전달드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좋은 서비스 개발을 위해 고민해 나가겠다. 

TBU 백상진 대표이사는 “2020년 전기차를 접했을 때,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의 핵심이라고 생각했고, 충전 인프라 문제를 해결할 사업을 하기로 결심하고, 즉시 행동으로 옮긴 것이 TBU 설립”이라고 밝혔다.
TBU 백상진 대표이사는 “2020년 전기차를 접했을 때,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의 핵심이라고 생각했고, 충전 인프라 문제를 해결할 사업을 하기로 결심하고, 즉시 행동으로 옮긴 것이 TBU 설립”이라고 밝혔다.
TBU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전기차 ‘이동충전 서비스’ 모습.
TBU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전기차 ‘이동충전 서비스’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