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채택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채택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2.12.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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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열려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전 세계적인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가 채택됐다.

환경부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 이하 총회)에서 우리나라 시간으로 20일(현지 12월 19일 오전 3시) 전지구적 생물다양성 전략계획인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가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196개 당사국의 대표들과 국제기구, 전문가, 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을 수석대표로 환경부, 외교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청, 농촌진흥청 등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의 가장 핵심적인 의제는 2030년까지의 새로운 전 지구적 생물다양성 전략계획을 채택하는 것으로, 이를 위한 논의가 총회 기간 내내 치열하게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시간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열린 고위급 회의(High-Level Segment)에서는 당사국들이 협약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기여 약속을 밝히며 새로운 전략계획의 채택을 촉구했다.

19일 새벽에 개최된 전체회의(Plenary)에서는 총회기간 내내 의견대립이 첨예했던 6개 핵심의제를 일괄(package)로 채택하는 것을 의장이 제안하고 당사국들이 이를 박수로 지지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최종 채택됐다.

이번 총회에서 최종 채택한 문서들은 생물다양성협약 공식 누리집(www.cbd.int/conferences/2021-202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들은 이전 전략계획인 ‘2011~2020 전략계획(아이치 목표)’이 전반적으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원인으로 이행 수단의 부족과 사회 전 분야의 행동을 이끌어내지 못한 점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전략계획은 스마트(SMART) 원칙에 부합하는 야심 찬 목표를 설정하기로 14차 총회(2018)에서 합의했다. 4년간의 논의(2019~2022)를 거쳐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이하 프레임워크)’라는 명칭의 전략계획을 이번 총회에서 채택하게 됐다.

프레임워크는 ‘자연과 조화로운 삶’이라는 비전을 2050년까지 달성하기 위한 사회·경제 전 분야의 변혁적인 행동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시작하여, 2050년까지의 목표(Goals, 4개), 2030년까지의 실천목표(Targets, 23개), 이행 및 평가와 관련된 사항 등으로 구성된다.

203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육상 및 해양의 최소 30%를 보호지역 등으로 보전·관리 △훼손된 육지 및 해양 생태계를 최소 30% 복원 △과잉 영양유출을 절반으로, 살충제 및 유해 화학물질로 인한 부정적 위험 저감 △침입외래종의 유입 및 정착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이전과 비교해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실천목표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