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화장품 용기 상용화
10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화장품 용기 상용화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2.10.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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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친환경 화장품 용기 제품에 적용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료로 만든 친환경 화장품 용기가 상용화 됐다.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순도 10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료로 만든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제품에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10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활용해 만든 용기에 화장품을 담아 판매하는 건 LG생활건강이 처음이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폐비닐·복합재질 등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폐기물을 무산소 상태에서 300~500℃의 고열로 가열해서 만든 기름이다.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다시 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매우 크다. 실제로 플라스틱 원료를 일반 원유에서 열분해유로 대체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2배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까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에 포함된 염소 등 불순물 문제로 친환경 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하는 것이 어려웠다.

최근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석유화학 공정에 열분해유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열분해유를 활용한 플라스틱 제조의 길이 열렸다.

열분해유 플라스틱으로 만든 첫 용기는 LG생활건강의 클린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히트상품인 ‘엔젤 아쿠아 수분 진정 크림’과 ‘엔젤 아쿠아 보습 장벽 크림’ 2종에 동시 적용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열분해유 용기의 강도와 유해 물질 유무 등 안전성 평가를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열분해유로 만든 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용기 제품 수를 지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