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년 칼럼] 회원 무시하는 한국기술사회
[김광년 칼럼] 회원 무시하는 한국기술사회
  • 김광년 기자
  • 승인 2022.01.2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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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편집국장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한국기술사회가 최근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기술사회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전 회원을 대상으로 ‘차기회장 선출방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차 93%, 2차 92%를 보이며 “직선제 선출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은 전 회원들의 의견이 표출됐다.

그런데 한국기술사회 이사회는 이 결과를 무시하고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기존 하던대로 대의원이 참여하는 간선제로 하자고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기술사회 안팍에서 반발이 거세다.

“도대체 한국기술사회가 어디로 가는 거냐? 국민투표로 국민감정 조사해 놓고 특정(?)후보가 불리하니까 국회서 뒤집는 꼴 아닌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등등 ...

특히 최근 더욱 심각해지는 코로나 바이러스 정국에서 각 단체들의 임원선출은 이미 직접선거로 굳어지고 있는 것이 최근 대세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약속된 것을 뒤집는 처사는 무엇인가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더해가는 상황이다.

사실 직선제 방식은 지연, 학연 등을 동원해 자리나눠먹기 등의 혼탁 및 과열선거를 막을 수 있으며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유도는 물론 전체회원의 응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한국건설기술인협회, 대한건축사협회, 대한건축학회, 한국건설관리학회, 한국전기공사협회 등 국내 유사단체에서 발전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이미 이 사안은 현 주승호 회장 집행부가 출범할 때 당시 회장 공약사항이기도 했기 때문에 전 회원들의 의견을 물었고 93%의 회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내달 정기총회 임원 선출방식을 희망했던 것이다.

결국 한국기술사회는 민주적 절차를 완전 무시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며 이는 누군가 책임져야 할 매우 중요한 이슈로 대두될 듯 하다.

무엇이 회원들이 희망하는 결과를 이토록 외면하는 결정을 내렸는지 사뭇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기술사회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회장, 집행부 등 이 결과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가 촉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