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로 녹색미니공원 조성한다”
“콘크리트로 녹색미니공원 조성한다”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1.11.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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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미콘, 초고성능콘크리트 적용 눈길
제품 배치·양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 가능 ‘강점’ 
압도적 내구성으로 100년 지속가능 디자인 조경
◇ 콘크리트 미니공원 더스퀘어.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조경 사업의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잔디나 꽃 보다는 나무 위주의 조경으로, 자주 바꿔야 하는 소재 보다는 오랜 세월 변하지 않으면서 유지 관리가 편한 소재로 조경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상징에 머무르는 조경제품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조경시설과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스튜디오미콘에서 출시한 ‘콘크리트 미니공원’이 주목 받고 있다.

■ 자투리공간 활용 미니공원 ‘더스퀘어’
더스퀘어 미니공원은 이름 그대로 직사각 컨셉의 콘크리트 조경 제품라인이다. 빽빽한 빌딩 숲 속에서 자라나는 빌딩을 닮은 자그마한 생명의 공간을 형상화했다. 도심지의 자투리 공간에 콘크리트 대형 화분과 벤치를 설치함으로써 나무그늘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미니공원은 대형 플랜터와 벤치로 구성됐다. 화분과 벤치라면 너무 흔한 조경 제품의 조합처럼 보이지만 나무를 심고 키울 수 있는 규모의 대형 플랜터라는 점에서 차이를 만들어낸다. 

콘크리트 사각 대형화분은 가로 세로 1,000mm에 높이 1,130mm로 나무를 안정적으로 심고 키울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양의 흙과 물을 담을 수 있다. 나무 없이도 존재감을 뽐낼 수 있는 디자인의 콘크리트 사각 플랜터는 콘크리트 사각 벤치와 조합을 통해 다양한 분위기의 미니공원을 조성한다.

◇ 콘크리트 미니공원 더스퀘어.

압도적 내구성으로 100년 지속
콘크리트 미니공원은 간단한 세트 구성으로 설치가 매우 쉽다. 콘크리트의 특성 상 플랜터와 벤치 모두 무게가 상당해 별도의 설치나 고정하는 과정 없이 원하는 장소에 올려놓기만 해도 설치가 끝난다.

도로정비나 재개발 등의 이슈로 땅에 심은 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겨 심어야 할 때 이동하는 과정에서 뿌리가 상하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나무가 죽는 경우가 많다. 콘크리트 대형화분은 화분 자체로 이동 가능하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조경 연출이 가능하다.

스튜디오미콘에서 사용하는 주 소재인 ‘초고성능콘크리트(UHPC)는 일반 콘크리트보다 6배 이상 큰 압축강도(120MPa이상, 일반콘크리트는 20MPa)를 발현하는 소재로, 학계에서는 그 내구성을 200여년으로 보고 있다. 

UHPC콘크리트를 소재로 만든 대형화분과 벤치는 200년까지는 아니더라도 100년 이상 지속 가능한 조경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UHPC를 사용하면 오랜 세월을 살아야 하는 나무의 터전으로 넓은 공간과 지속력을 제공할 수 있는 화분을 제작할 수 있다.

◇ 콘크리트 미니공원 더스퀘어.

■ 조합에 따라 다양한 연출 가능
더스퀘어 미니공원의 또 다른 장점은 조합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의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플랜터를 많이 배치하면 ‘정원’의 느낌이 강해질 수 있으며, 벤치를 더 많이 배치하면 공원의 느낌이 강해질 수 있다. 

같은 디자인 톤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제품 구성을 다양하게 바꾸더라도 디자인적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모듈화된 제품을 배치만 하면 되기 때문에 넓은 공원에 적용하기에도 좋으며, 교통섬처럼 매우 좁은 자투리 공간에도 잠시 쉴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예산과 공간에 따라 적절하게 미니공원을 연출할 수 있어 예산을 확보하기에도 용이하다.

정동근 스튜디오미콘 대표는 “최근 도시조경은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라며 “도시 곳곳에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로 시민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는 심벌과 같은 조경제품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