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국감]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슬러지 자원화 사업 부실
[환경 국감]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슬러지 자원화 사업 부실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1.10.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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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 환노위 박대수 의원, 총 2천485억 투입 불구 가동률 뚝 낮아져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슬러지자원화 사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비례대표)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담당하는 슬러지자원화 사업이 매년 지속적인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개선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신창현)는 하수처리장이나, 공장폐수처리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액상부유물질(이하 슬러지)을 자원화해 고체 발전연료로 전환하는 ‘슬러지자원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공사는 슬러지자원화 사업을 위해 2007년부터 광역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을 단계별로 설치해 운영해오고 있다.

박대수 의원이 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슬러지자원화 사업’은 1단계 시설 398억원, 2단계 시설 822억원, 3단계 시설 1,265억원으로, 총 2,485억원이 투입됐다.

사업 목적은 유기성슬러지 재활용을 통해 오염물질 저감과 자원재순환에 기여하는 것이지만, 전체적인 사업 현황은 그 목적에 부합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2021년 5월까지 자원화 현황을 보면 최근 3년간 슬러지 반입 및 처리량은 1단계 시설의 경우엔 2019년 18만136톤, 2020년 11만9,290톤이다.

2021년 또한 5월까지 3만7,586톤으로, 이런 추세라면 올해에도 실적의 감소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2단계 시설의 경우에도 19년 24만5,685톤, 2020년 16만5,817톤, 2021년 5월까지 6만7,541톤으로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반입‧처리량을 시설용량으로 나눈 ‘시설 가동률’은 2021년 5월까지 기준 1단계 시설 가동률이 46.1%, 2단계 시설 53.2%, 3단계 시설 43.5%로 전체 처리 가능용량의 절반밖에 운용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박 의원은 “현장에서는 자원화된 고형연료가 저품질이기 때문에 화력발전소에서 이를 받아주지 않아, 슬러지자원화 사업은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태”라며 “해당 사업이 이대로 사장되지 않도록 관련기술 개발 등 활용 방법을 다각화로 모색해야 한다”고 대책마련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