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여건이 좋지 않아 저평가받았던 파주, 의정부, 양주, 포천 등 경기 북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GTX(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지하철 연장 등 서울 접근성이 높아지는 철도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GTX-A노선(2023년 개통 예정)은 파주와 고양을 지나며 향후 이를 통하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로 도달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4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사업이 포함되면서 기대감이 일고 있다. 일산 대화역에서 운정을 거쳐 금릉역까지 이어지는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또한 GTX-C노선(2026년 개통 예정)은 양주와 의정부가 노선에 포함돼 있고 추후 개통되면 양주 덕정에서 서울 삼성까지 20분대면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옥정~포천)도 계획돼 있어 서울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이를 통하면 포천에서 강남까지의 접근 시간이 기존 150분대에서 60분 정도로 단축된다.

서울 접근성이 높아질 기대감에 일대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동두천시의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20.16%로 경기도 시 중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외에도 의정부시(16.76%)는 경기도 평균 상승률(12.98%)을 웃도는가 하면 양주시와 파주시도 각각 12.82%, 7.73%씩 올랐다.

최근에는 경원권(포천·동두천·양주·의정부)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수급동향' 자료에 의하면 경원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7월4주 기준)가 126.7로 경기도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경부1권(118.6), 서해안권(115), 경부2권(114.8) 등 순이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우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우위로 해석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접근성이 다소 낮았던 경기 북부 지역에 여러 철도 노선 개통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며 "획기적으로 변할 서울 접근성에 일대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렇듯 경기 북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일대에 신규 분양 단지가 공급에 나설 예정으로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8월,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225-1외 16필지 일대에 태봉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태봉공원 푸르지오 파크몬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8개 동, 전용면적 84~109㎡ 총 623세대 규모다. 단지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태봉공원을 품고 있어 뛰어난 주거 쾌적성을 갖췄다.

인근에 위치한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선단IC와 소흘JC로 진·출입이 쉬워 서울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여기에 향후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2023년 예정), 지하철 7호선 소흘역(가칭, 2028년 예정) 등이 들어서 교통망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비규제 지역인 포천시 내 처음으로 들어서는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로 거주의무기간이 미적용되며, 중도금 대출과 준공전 전매가 가능한 만큼 높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엘이앤씨는 9월,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산 54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신곡 파크프라임'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35층, 5개 동, 총 650세대 규모다. 단지는 의정부 경전철 발곡역과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이 가깝고 단지 인근에는 중랑천이 자리해 여가 공간으로 활용하기 좋다.

같은 달, 동문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선유리 878-1번지 일대에 짓는 '파주 문산역 동문 디 이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84㎡ 총 1,503세대 규모다. 단지는 인근에 홈플러스·CGV 파주문산점이 있어 편리한 쇼핑 및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앞으로는 북부 근린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 여건을 갖췄다.

경남기업은 하반기,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85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양주 일영 경남아너스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총 741세대 규모다. 단지 주변으로는 신호국로, 송추IC, 통일로IC가 인접해 있어 경기 동북부 지역 및 서울권 진입이 수월할 전망이다.

세영종합건설은 경기도 포천시 어룡동 21-3번지 일원에서 '포천 리버포레 세영리첼'을 분양중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전용면적 61~84㎡ 총 454세대 규모다.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및 43번 국도 진입이 수월하며 용정일반산업단지가 가깝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가 2023년 개통 예정이며 강남까지 한 번에 연결되는 지하철 7호선 포천역 연장 사업이 2028년 개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