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우는 한반도, 시설물 피해라도 최소화해야
태풍에 우는 한반도, 시설물 피해라도 최소화해야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0.09.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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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하이선 이후 다수 산업시설물 피해
사전점검 필요성 대두… 니어스랩, AI드론으로 솔루션 제공
시설물 안전점검 중인 니어스랩.
시설물 안전점검 중인 니어스랩.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강타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에 상륙했다. 마이삭은 양산의 풍력 발전기를 쓰러뜨리는 등 전국적으로 1,550건의 시설물에 피해를 입혔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형식의 안전 점검이 아닌 융통성 있는 피해 방지 차원에서의 안전 점검은 산업시설 점검 전반에 중요성으로 부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태풍으로 인한 시설물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태풍이 다가오기 전 시설물의 상태를 점검하고 미리 대비해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다. 즉, 정해진 시기에만 이루어지는 점검이 아닌,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이뤄지는 점검이 필요하다.

문제는 비용이다. 안전점검은 비싸고 그 비용은 오롯이 시설물 소유주의 몫이다. 높은 점검 비용은 주기적이고 피해 방지에 목적을 둔 안전 점검에 있어서 큰 허들로 작용한다.

최근 드론을 활용한 안전한 점검이 각광받고 있다. 드론 활용 시 안전점검 시 사고 감소, 비용 절감을 누릴 수 있다.

육안 검사에 비해 최대 70%의 저렴한 비용으로 3배나 빠른 점검을 수행한다.

또한 드론은 점검의 결과를 데이터로 보고하기 때문에 시설물의 현재 상태뿐만 아니라 상태 변화를 추적할 수 있다. 이는 체계적인 시설물 관리에 필수적인 요소이자 시설물 보수에 소모되는 비용까지 최적화할 수 있다.

아직까지 드론을 이용한 시설물 점검을 하기 위한 파일럿의 수는 국내에 적은 편이다.

드론을 이용한 점검을 하기 위해서는 시설물에 대한 이해는 물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비행실력, 지속적으로 변하는 바람에 대한 대처 등이 필요하다. 따라서 고품질 점검을 위해서는 오랜 경력의 파일럿이 필수적이다.

최근엔 인공지능(AI) 드론이 새로운 대안으로 등장했다. AI 드론은 점검 대상인 시설물과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것은 물론, 최적화된 비행경로를 만들어내어 자율적으로 시설물 점검을 수행한다. 이는 파일럿의 역량이 점검 결과에 개입하는 정도를 크게 감소시켜 시설물 안전점검에 대한 드론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다.

니어스랩은 인공지능 자율비행 드론을 통해 시설물 점검을 수행하여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특히 풍력 발전기 점검에 있어서는 토탈 원버튼 솔루션을 제공해 드론이 점검을 수행하는 솔루션을 개발에 성공했다. 니어스랩은 한국동서발전과 한국남부발전과 같은 한국의 대표 에너지 기업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한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협업하며 주요 사회간접자본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의 표준을 만들고 있다.

산업용 자율비행 드론 개발사인 니어스랩의 관계자는 “자율비행 드론의 경우 정기적인 안전 점검에서도 빛을 발하지만, 돌발 상황 혹은 시설물 파손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빠르게 시설물의 상태를 파악해 추가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특히 지금과 같이 짧은 기간 내 여러 차례 태풍으로 시설물의 피로도가 누적돼 있을 때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