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차량 단독 교통사고, 치사율 4.7배 높아"
교통안전공단 "차량 단독 교통사고, 치사율 4.7배 높아"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0.08.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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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ATV 치사율 높고, 10대 무면허‧20대 음주 비율 높아
자료제공=한국교통안전공단.
자료제공=한국교통안전공단.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은 최근 3년간(2017~2019년) 차량단독 교통사고 분석 결과 차량 단독사고 치사율이 8.0로, 전체 교통사고 평균인 1.7보다 4.7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때 치사율은 교통사고 100건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차량단독 사고의 경우 25건의 사고가 발생하면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차량 단독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2,352명이며 전체교통사고의 20.8%를 차지한다.

차량단독 교통사고를 차종별로 살펴보면, 사고 100건당 사망자수는 농기계(33.56명)와 사륜오토바이(ATV, 25.65명)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65세 이상의 운전자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가 전체의 29.1%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별 사고를 요인별로 나누어 보면, 음주운전 비율은 20대가 가장 높았으며, 무면허 운전 비율은 1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차량단독 사고를 예방하고자, 지난 7월 추락위험이 높은 9개 구간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로 도출한 위험요소를 개선하기 위한 ‘우리동네 교통안전 개선사업’을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또 사망자 비율이 높은 고령운전자나, 10~20대 운전자의 무면허, 음주 단독사고 예방을 위하여 고령운전자 맞춤형 교육, 안전운전 캠페인도 지속하고 있다.

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올해 2월에는 경남 거창에서 고령운전자 화물차 단독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으며, 3월에는 광주에서 20대 음주운전 단독사고로 5명이 사망하는 등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하며, “어르신께서는 내리막길, 굽은 도로 또는 농로 등 비좁은 도로를 주행할 때 안전운행에 특히 유의해주시고, 무면허, 음주운전과 같이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소중한 목숨을 잃지 않도록 국민 모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