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건축 요구사항 충족 위한 인재육성 절실”
“미래 건축 요구사항 충족 위한 인재육성 절실”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0.01.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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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분야 전문인력육성 긴급 토론회 성료
건축분야 전문인력육성에 관한 긴급 토론회 전경.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건축분야 전문인력육성에 관한 긴급 토론회’가 2일 대한건축사협회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대한건축학회,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축가협회가 공동주최하고 대한건축학회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건축공학 관련 대학교 및 산업체와 함께 그 위기 극복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됐다.

최근 교육부가 개최한 ‘4단계 BK21사업 기본계획 공청회’에서 건축산업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불평등한 인재육성 계획이 발표됐다. 이에 위기감이 고조돼 있는 상황에서 건축학, 건축공학 관련 대학교 및 산업체와 함께 당면과제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토론회는 이현수 대한건축학회 회장,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김용성 한국건축가협회 부회장, 김현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현대건설 김용식 건축본부장과 최창식 대한건축학회 부회장의 주제발표도 이어졌다.

토론은 강현구 서울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김수민 연세대 교수, 김용식 현대건설 건축본부장, 박준석 한양대 교수, 박홍근 서울대 교수, 전봉희 서울대 교수, 최창식 한양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장은 국가정책의 핵심은 건축분야이며, 무시 못할 크기의 시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건축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이번 BK21 4단계에서 토목분야에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성 한국건축가협회 부회장은 국가의 품격은 그 나라 건축의 수준, 문화의 질적 수준 그리고 건축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 수준으로 판단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교육위원회 위원은 건축 설계 소프트웨어의 발전과 정보·기술 융합의 속도가 과거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기술을 가진 전문인력을 어떻게 육성하는가는 결국 교육을 어떻게 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공간도 자산관리의 개념이 필요하며, 목표 성능이 있어야 하고 그 성능을 유지함으로써 건물의 가치를 제고해나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고민이 이루어져야만 건축이 하나의 완성된 서비스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식 현대건설 건축본부장은 세계 GDP13%, 한국 GDP17%를 차지할 만큼 건설 산업은 비중이 큰 산업이나, 연간 노동생산성의 성장률은 1%대로 타 산업(전체 산업 평균 2.7%)에 비해 많이 낮은 편이라면서 건설산업의 저생산성의 원인은 산업의 복잡성, 강한 규제, 혁신기술에 대한 투자 부족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건축 인재 육성을 위해 기업에서는 산업계 이미지를 보다 긍정적으로 개선해야 하며, 적절한 노동 대가 지급과 근로 여건 개선을 통한 생산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창식 대한건축학회 부회장은 현재 BK21 4단계 사업안대로 추진될 경우, 건축분야 대학원생의 대다수는 지원의 폭이 없거나 타 분야 대비 매우 좁아지게 되며, 이는 건축 전문인력 양성 및 학문분야에 매우 위험한 적신호다. 학문간 균형 발전을 위해 최소 수도권 3-4개 사업단, 지역 2개 사업단 이상 확보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