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대한건축사협회 석정훈 회장 “건축사의 사회적 역할 강화·시대적 소명 발휘 위상제고 할 때”
■인물포커스|대한건축사협회 석정훈 회장 “건축사의 사회적 역할 강화·시대적 소명 발휘 위상제고 할 때”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9.12.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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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경제성 보다 공공재라는 사실 중시해야
최저 설계비 기준 제정·유사단체 통합 등 현안 해결에 혼신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건축은 안전을 기반으로 하는 공공재 역할에 중심을 둬야 합니다. 이를 위한 건축사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해 시대가 요구하는 사명감 발휘에 혼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해 3월 득표율 66%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석정훈 회장이 취임 1년 8개월을 지나며 조심스럽게, 그러나 단호하게 던지는 1만5,000 건축사에게 던지는 미션이다. 

그는 회장선거 공약부터 회원의 이익극대화를 위한 신시장 개척 및 회원 권리 강화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정진해 왔다.

우선 소규모 회원의 생존방안 일환으로 최저설계기준 제정을 비롯, 협회 의무가입제 도입, 기획설계 등록제, 감리분리 건축법개정 등을 강조하며 초지일관 건축사의 정의실현 및 위상제고를 위해 앞장서 온 인물이다.

“건축사는 정의 실현을 도모하고 위상제고를 위해 무엇보다 설계대가기준이 정상화돼야 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수호자로서 공공의 역할을 다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최저설계비 기준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야 합니다.”

그의 두 눈이 빛난다. 

아울러 그는 “지금은 글로벌 경기흐름이 원만하지 못하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건축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건축이 새로운 도약을 향해 전진할 수 있는 제도적,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한다.

이같은 시대적 상황을 감안한 듯 지난 ‘UIA 서울 세계건축사대회’서 문재인대통령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건축은 단순히 공간을 디자인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가치를 담는 그릇일 뿐 아니라 전 인류의 삶을 담는 하나의 문화이다”라며 건축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세계대회서 석정훈 회장이 개인적 역량을 십분 발휘했다는 평가와 함께 건축계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아울러 최근 4일 간의 ‘2019 대한민국 건축사대회’가 성황리에 끝남으로써 국내 건축계 대회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제건축사대회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은 한국건축의 한 단계 도약을 이끌어 낸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석정훈 회장!
그의 특별한 노하우는 소통이다. 그러기에 협회가 안고 있는 유사단체와의 통합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물리적 통합 보다는 상호 배려를 통한 화합과 융합으로 건축사가 국민과 국가에 봉사하고 그에 걸 맞는 위상을 찾고자 노력한다면 가능할 것입니다.”

비록 내 몸이 힘들어도 현장 한 가운데서 두뇌는 오직 건축사 상생을 위해 집중할 것이며 가슴은 미래 건축사의 행복을 향해 힘차게 뛰겠다는 그의 각오에 왠지… 기자의 가슴마저 용솟음치는 파워를 느낀다.

대한건축사협회 석정훈 회장의 건승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