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건설, 기업실적 개선… 9년 만에 ‘워크아웃’ 졸업
신동아건설, 기업실적 개선… 9년 만에 ‘워크아웃’ 졸업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9.11.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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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흑자경영 등 재무구조 개선에 경영정상화 실현

신동아건설은 25일 워크아웃(기업재무개선작업)을 졸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7월 워크아웃에 돌입한지 9년만이다. 신동아건설에 따르면 지난 25일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및 채권단은 신동아건설에 대한 채권금융기관의 공동관리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아건설은 지난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에 따른 유동성 압박으로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등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을 맺고 워크아웃을 개시했다.

이후 회사의 경영목표와 인원·조직 및 임금의 조정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자산 매각 등의 자구책을 마련해 재무구조 개선에 힘써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신동아건설은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하고 실적을 끌어올렸다.

신동아건설은 지난 2015년부터 경상이익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워크아웃 돌입 이후 처음으로 흑자규모 300억원을 넘어섰다. 작년에도 2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4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 왔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자본잠식도 해소했다.

지난해 신동아건설은 수주액 7,500억원, 매출액 6,200억원을 달성하며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제공하는 2019년도 신용등급평가에서 신용등급이 크게 개선 돼 표준PF대출과 후분양대출 보증 자격이 충족된 바 있다.

신동아건설의 반등을 이끈 건 그간 워크아웃 졸업에 발목을 잡았던 김포 신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점과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설계공모사업,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 사업을 다각화한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동아건설은 올해 행복도시 민간참여공공주택을 성공적으로 공급했으며, 송파 101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 공성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 등의 사업을 수주했다.

여기에 우리은행 등 채권단의 전폭적인 금융지원과 기업개선의 의지도 워크아웃 졸업에 한 몫이 됐다는 분석이다. 채권단은 차입금 이자율 조정 및 상환 유예, 신규자금 지원 등의 방법으로 신동아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신동아건설 이인찬 사장은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이뤄냈다"며 "새로운 사업으로의 영역 확대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