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건설과 사람, 건설기술인 80%가 40대 이상… 고령화 '심각'
연구원 건설과 사람, 건설기술인 80%가 40대 이상… 고령화 '심각'
  • 김준현 기자
  • 승인 2019.06.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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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건설과 사람, 건설기술인 현황·전망 보고서 발간
20대 장기미취업자 9.4%p 증가, 30대 건설기술인 8.9%p 하락
평균근로 주당 54.1시간, 최대근로시간 대비 104.1% 수준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건설기술인의 80% 이상이 40대 이상으로 집계돼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30대 건설기술인은 8.9%p 하락한 수치다.

10일 (재)연구원 건설과 사람은 보고서를 통해 건설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이슈, 인적특성, 고용현황, 근로시간 및 임금, 채용 등 동향을 분석하고, 건설기술인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기술인에 대한 2018년 하반기 이슈로 외국인노동자 증가, 기상변화에 따른 작업환경 개선, 안전사고 예방대책, 국민연금 등록 등 현장 작업여건 개선에 관한 기사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등급을 보유한 건설기술인은 3.6%p 증가한 76만9,000명으로 양적 증가했지만, 등급별 인원은 특급 23만3,000(30.4%), 고급 7만7,000(10.1%), 중급 10만3,000(13.4%), 초급 35만4,000명(46.1%)으로 호리병 유형을 띄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초급기술인의 열악한 처우와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이탈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되고 있다.

장기적 측면에서 고급이상 기술인 부족 문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40대 이상 건설기술인은 61만7,000명으로 전체의 80.1%를 차지하고 있으며, 건설업체에 재직 중인 건설기술인 평균나이는 48.8세로 점차 증가되어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의 건설업계 참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여성 건설기술인이 9만9,000명을 차지했으며, 건축 분야에 가장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등급별로는 초급(69.5%)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유입된 여성 건설기술인력이 이탈하지 않고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재직 중인 건설기술인은 54만8,000명으로 전년 하반기 대비 3.5%p 증가했으나, 주력 노동층인 30대와 40대의 실직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미취업자 22만명 중 86.4%(19만명)가 장기 미취업인 상태로, 장기 미취업자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건설기술인의 근로시간과 임금에 대해서는 평균 근로시간은 주당 54.1시간으로 최대 근로시간 52시간을 초과하여 근무하고 있다.

연구원 건설과 사람 관계자는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의 경우 59.2시간, 58.0시간으로 근로시간 기준을 한참 웃돌고 있다"며 "또한 임금은 월급 369.4만원으로 분석, 전문건설업에서의 근로여건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